장기 휴장으로 출입 관리가 소홀해진 통도환타지아에 폐건물 체험 유튜버와 일반인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논란이다.
특히 통도환타지아 일대에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하북면 일부 주민은 불의의 안전사고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지난 19일 본지 기자가 시설 관계자와 함께 통도환타지아를 방문해 보니 정문은 휀스로 철저히 통제된 채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문 옆 담벼락은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장치는 없었으며, 높이 또한 낮아 중학생 정도면 쉽게 내부로 진입할 수 있어 보였다.최근 한 유튜버도 정문 옆 파손된 문을 통해 허가 없이 통도환타지아 내부로 출입하였으며,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에서도 유튜버가 쉽게 내부로 진입한 두 사람과 조우한 장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통도환타지아 측은 유튜버 등 3인에 대해 시설물 무단침입 처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통도환타지아에는 이른바 `귀신의 집`이 있는데 이곳은 어두운 공간이라 정상 운영 당시에도 안전수칙을 유의해야 하는 곳이다. 그러나 무단침입한 일반인들에 의해 입구의 잠금장치는 파손돼 있어 쉽게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현재 내부는 한낮에도 칠흑같이 어두워 휴대폰 플래시를 켜도 시야 확보가 어렵다. 또 중간마다 장애물과 미운영으로 남은 잔재도 고스란히 있어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시설 관계자는 "영업 중단 이후 모든 출입구를 통제하고 안전 문제도 우려돼 매일 순찰에 나서고 있지만, 일반사람들과 유튜버가 호기심에 출입문을 파손시키고 무단으로 침입한다"며 "이들이 파손시켜 개방된 문을 다른 사람들도 보고 들어오는 상황까지 연달아 발생한다"고 했다.또 "귀신의 집은 영업할 때도 안전요원이 항상 있을 정도로 사고 위험이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잠금장치를 설치하여 출입을 통제했지만, 누군가 파손시켜 놓았다"며 "현재 안전장치도 없는 이곳에 호기심에 들어오는 것은 위험하다"고 했다.한 주민은 "통도환타지아 일대를 다시 살리기 위해 주민, 양산시,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무단출입으로 인한 상황이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우려된다"고 했다.한편 통도환타지아는 1993년 개장하여 첫해 140만 명이 방문할 정도로 성황이었지만, 해가 갈수록 방문객이 감소하더니 20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휴장 이후 현재까지 문을 열지 않고 있다.양산신문 김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