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에 집중돼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축제를 일부를 모아 함께 진행하면 예산도 줄이고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성군에서는 지난해 9월 제4회 고성희망드림콘서트에 이어 10월 초에는 2024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10월 말에는 제8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 11월에는 2024 농업인의 날 기념 제8회 고성군 농축산물 한마당 축제가 열렸다.이들 축제는 비슷한 시기에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보조금이 지원돼 추진되고 있지만, 각기 다른 기관·단체에서 행사를 진행하다 보니 일부 기관·단체에서는 행사 진행 과정에서 예산 부족 문제와 관람객 등 참여 인원 저조, 축제 효과 미비 등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일각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추진되는 축제를 연계하거나 묶어 축제를 진행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 축제 주최 관계자는 “축제를 진행하면서 행정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지만, 자부담도 예산에 포함된다. 여기다 축제를 진행하면서 가수 등 무대 행사에 전체 예산의 80% 이상 사용되다 보니 실질적으로 축제 본연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행사 예산만으로는 제대로 된 축제가 진행되지 않다 보니 축제를 진행하는 주최 측이나 참여자들이 자부담을 더 보태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해마다 축제 참여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그는 “고성군에서 비슷한 시기에 진행되는 행사를 한 달 넘게 진행되는 공룡엑스포 기간에 고성희망드림콘서트와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 고성군 농축산물 한마당 축제를 묶어 진행하면 개별적으로 지원되는 예산도 줄이고 축제 주최 측이나 참여자들의 부담도 덜어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또한 “고성희망드림콘서트에 유명 가수들이 참여하게 되면 이들의 유명세로 고성의 농수축산물 홍보 효과도 나타나 농어업인들에게 실질적인 소득향상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일 열린 고성군의회 의원월례회에서도 김석한 의원은 이와 비슷한 취지로 고성희망드림콘서트를 공룡엑스포 개막식이나 전야제에 같이 연계해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군 관계자는 “축제 통합 이야기가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각 축제 별로 본연의 특성이 있고 한 번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안전상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라며 “각 축제를 모아 단기간에 반짝하는 축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기마다 고성군에서 볼 수 있는 축제가 개최된다는 장점도 있다”라고 설명했다.또한 “축제 별로 담당과도 다르고 추진하는 기관단체도 달라 현재로서는 희망드림콘서트와 가리비 수산물 축제, 농축산물 한마당 축제를 함께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일각에서는 각 축제의 특성은 다르지만 고성군과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을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시각에서 보면 같아 해당 문제에 대해 행정이나 의회 등에서 주관해 관련 기관단체와 논의라도 해보는 시도는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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