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이호섭가요제’에서 이호섭의 ‘원망’을 부른 홍재형(청주·21)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4월 19일 의령군민공원에서 ‘제9회 이호섭가요제’가 열렸다. 홍재형 씨는 “사랑이 눈물이라면/ 애당초 믿지 말 것을/ 내 곁에 머무를 때/ 조금만 더 잘해줄걸/ 뉘우쳐도 부질없는 일/ 내 맘도 모르는 채 떠난 그 사람/ 야속타 생각하면 가슴에/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 아∼∼ 이 못난 내가/ 이제와 누굴 원망해(1절 가사)”를 맛깔스럽게 불러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홍재형 씨가 불러 대상을 차지한 ‘원망’은 이호섭 작사 작곡가의 노래로 민수현 가수가 불러 사랑받고 있는 노래다. 금상은 안성훈이 불러 사랑받고 있는 ‘엄마 꽃’을 노래한 권연서(27·부천), 은상은 거미의 ‘어른 아이’를 노래한 백합(32·부산), 동상은 마야의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노래한 이민재 (36·사천)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에 앞서 의령군은 지난 3월 29일과 30일 의령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열린 1·2차 예심에서 본선 진출자 12명을 선발했다. ‘제9회 이호섭가요제’는 신인가수를 꿈꾸는 고등학생부터 만 40세 이하의 순수 가요 지망생이 출전하는 대회로 이호섭 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배아현 양이 트로트 인기 경연 프로그램인 미스트롯3에서 지난해 준우승하고 최근에 열린 미스터 트롯3에서 남승민 군이 탑7에 등극 하는 등의 인기에 힘입어 가요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예선전에도 서울, 강원, 제주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가수 지망생들이 몰렸다. 이호섭가요제 본선이 열린 4월 19일은 궂은 날씨임에도 많은 군민과 관광객 그리고 출전자 가족이 대거 몰려들어 이호섭 가요제의 열기를 실감나게 했다. 이날 본선 시작에 앞서 의령군 어미니 합창단의 ‘꽃바람’과 ‘찰랑 찰랑’의 합창, 공미란, 이채운, 채수현의 공연이 있었다. 이어 김현욱 송나래의 사회로 오태완 군수의 인사, 이호섭 작곡가와의 인터뷰, 심사위원 “작곡가 박성훈, 작곡가 이채운, 작사가 최홍호”와 악단 소개에 이어 경연이 시작되었다. 경연 중간에 윙크, 이호섭, 길려원의 공연이 있었고, 경연이 끝나고 심사를 하는 동안 나태주와 배아현의 공연으로 가요제를 끝까지 흥겨운 분위기로 만들었다. 이날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 신곡 2곡과 음반제작의 특전이 주어지고, 금상은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 은상은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 동상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가 각각 주어졌다. 이호섭 작곡가는 "내년이면 열 돌을 맞이하는 가요제가 실력 있는 가수의 다수 배출로 가요제의 명성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좋은 가수를 발굴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고 의령군을 대표하는 자랑거리가 되도록 2026년은 10주년 특집으로 더욱 성대하게 가요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