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시민의 목숨을 구할 준비가 된 구동주 소방장.“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오늘도 출동 준비 완료!”화창한 날씨, 하하 호호 웃으며 거리를 거니는 많은 사람들. 하지만 같은 하늘 아래에 있다고 모두가 웃을 수 있을까? 적어도 죽림 119 소방대의 구동주 소방장은 아니다. ‘안전제일’과 ‘무사기원’을 바라며 오늘도 구 소방장과 팀원들은 인명구조를 위한 훈련과 소방차량 점검을 하며 언제 울릴지 모를 전화에 대비한다.이렇게 언제나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훈련과 기합으로 출동에 대비하는 구 소방장은 원래 대학병원의 간호사였다.어린 시절 구동주 소방장의 아버지는 소방관이었다. 구 소방장은 그런 아버지를 존경하고 따르는 아들이었다. 하지만 구동주 소방장이 초등학교를 들어간 이후 그의 아버지는 열악한 소방대의 환경 속에서 많은 사고과 PTSD를 겪으며 둘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그런 아버지에게 실망했던 어린 구 소방장은 자신은 아버지랑 다른 길을 걷겠노라 다짐했다. 성정이 사람을 구하고 돕는 것을 좋아하던 그는 장성해 간호대학을 졸업,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일하게 된다.어느 병원이든 응급실은 언제나 긴장상태다. 갑자기 다친 다양한 환자가 몰릴 수 있으며 간혹 중증 환자가 들어오면 생명을 구하기 위해 1분 1초가 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매번 다양한 사건을 겪던 구동주 소방장은 우연히 119 구급 대원들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이 데려오는 응급환자를 본 그는 ‘구급 대원이 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그는 간호사를 그만두고 소방대의 길을 걷기로 한다.구동주 소방장은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지기 위해 ‘2025년 경남 소방기술경연 대회’에 출전했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병원과 달리 구조 대원이 할 수 있는 것은 구조와 응급조치, 그리고 신속한 이송이었다. 그러다 보니 신고가 늦어 출동했을 때 DOA(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환자)를 보면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실망할 시간은 없었다. 그럴 시간에 더 많은 인명을 구해야만 한다는 사명을 가진 구 소방장은 기합을 넣고 더욱 훈련에 매진했다.그리고 그는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지기 위해 ‘2025년 경남 소방기술경연 대회’에 출전했다. 경남 소방기술경연 대회는 1년에 한 번 있는 대회로 ▲화재분야(진압전술) ▲구조분야(일반,응용) ▲구급분야(구급전술,구급술기) ▲화재조사 ▲개인분야(최강소방관) ▲몸짱분야 등이 있다. 구동주 소방장은 구급전술분야에 그를 포함한 5명이 팀을 꾸려 지원해 ‘전문 소생술’과 ‘다수 사상자’ 부문에서 팀원이 1위를 차지하는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구 소방장은 “팀 리더로서 동생들에게 잔소리만 한 것 같은데 동생들이 군말 없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이 분야에서 실력을 더 갈고닦으며 역량을 키우고 싶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아울러 “대학병원 시절 한 아이가 집 앞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결국 병원에서 숨진 일이 있었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인명구조기술이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또한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5분이다. 만약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다면 먼저 숨을 쉬는지 확인하고 119에 신고를 하며 심폐소생술을 해라. 자세가 틀려도 괜찮다. 당신의 행동으로 우리들이 왔을 때 쓰러진 사람이 살아날 확률은 높아진다. 또한 심폐소생술을 할 때 인공호흡을 꺼려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쓰러진 사람이 심혈관 문제로 심장이 멎은 건지, 호흡곤란으로 심장이 멎은 건지 현장에서는 알 수가 없다. 심장 압박만 하는 ‘가슴압박 소생술’만 해주셔도 감사하지만, 인공호흡을 하는 ‘표준 심폐소생술’이 더 생존률이 높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통영소방서 죽림 119 안전센터에 없어서 안될 존재들.구 소방장은 “옛날보다 처우가 나아졌다고는 하나 우리는 여전히 자원과 인력이 제한적인 환경에서 인명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니 만약 사고 현장에서 우리를 만난다면 구급 대원들의 지시에 잘 따라줬으면 한다”며 당부했다.우리나라에는 각지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 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 하루, 우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구조 활동을 펼치는 119 소방대원들의 생각하며, 그들의 안전과 무사를 기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