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신월리 신부마을 선착장에 레저선들이 관리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과 함께 해양 오염을 일으킨다며 주민들이 관리 및 정비를 요청하고 있다.주민 A씨는 “몇 해 전부터 선착장에 어선이 아니라 1년에 한두 번 사용할까 말까 한 레저선들이 정박해있다”라면서 “이 배들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부품 등이 낡으면서 철가루나 페인트가루 등이 떨어져 바다로 다 흘러 들어가고 있다. 게다가 주말이나 휴가철이면 쓰레기만 버려두고 가는 통에 골칫거리인 데다 해양 오염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주민에게 돌아온다”라고 토로했다.B씨는 “레저용 선박 중 하나는 뒤집어진 채로 방치돼 물속에 엔진이 잠겨있는 상황이라 기름이 흘러나오지는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게다가 레저용으로 보이는 소형 선박과 고무보트 등을 육상에 끌어 올려 방치해두고 있다. 주민들이 주변에 풀을 베고 정비하고 싶어도 방치된 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주민들은 “어선어업을 하는 주민은 별로 없지만 바지락을 캐거나 갯벌체험 등 바다를 생활터전으로 삼고 있는데 레저선으로 인한 오염 우려가 크다”라면서 “선박이 방치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상황이니 고성군청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처리해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일부 주민들은 “해지개다리 등과 연계해 관광명소를 만든다며 남포항 야간경관 사업을 추진하면서 방파제에 조명도 설치해 기대가 컸으나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조명등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라면서 “지금도 어촌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사업계획도 없고, 막대한 비용만 쓰고 효과는 없이 주민들의 생활만 불편해지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라고 토로했다.이에 고성군 해양수산과에서는 지난 1일 현장을 찾아 레저선 전복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군 관계자는 “현장 확인 결과 레저보트 한 대가 뒤집어져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지금은 물이 차있는 상태라 당장 인양할 수 없어 물이 빠지면 올릴 계획”이라면서 “어선어업인들이 불편이 있으면 어촌계장 등을 통해 민원이 제기됐을 텐데 아직 별다른 민원은 없다. 그러나 주민들에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육상에 올려둔 보트 등은 다시 한 번 현장확인을 통해 조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일부 주민들은 “8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사업비를 투입해 어촌뉴딜사업을 추진한다고 해 기대했으나 사업추진도 늦어지고, 식도락장터가 생긴다던 부지마저 방치되면서 실질적으로 주민들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없는 형편인 데다 사업의 지지부진함에 대해 주민들이 수 차례 지적했음에도 변화가 없다”라며 “유스호스텔 공사로 발생하는 분진과 폐기물 방치도 주민들에게 고통이 되고 있다. 마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빨리 조치해달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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