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도시 통영의 청사진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올해는 문화도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통영이 가진 문화의 원형을 전형으로 정제, 예술을 기반으로 지역 경제와 공동체를 연결하는 지속가능한 구조를 구축한다.‘예술의 가치를 더하다. 크리에이티브 통영’이라는 비전 아래 음악, 공예, 예술여행과 기본조성 4가지 분야 9개 영역으로 오는 2027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그 일환으로 지난달 25일 통영시는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200억원 투입되는 사업치고는 사업의 실체가 없는 것 같다”는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또한 통영국제음악재단 주체 사업을 제외하고는 현실가능성이 있겠냐는 혹평도 했다.하이엔드 상품개발 계획에는 더 큰 우려를 표하며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시간낭비, 예산낭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문화도시를 통해 통영시민이 가질 수 있는 울림에 대한 의문과 향후 정권교체로 인한 예산의 정상 집행 우려도 제기됐다.실제로 통영시는 지난 2020년, 2021년 두 차례 문화도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삼수 끝에 문화도시로 선정되면서 지역문화육성과 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게 됐다. 어렵게 지정된 만큼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명확한 사업추진과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냉철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더불어 행정은 문화도시 사업에 수반된 사업들이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는 인프라 확충과 통영시민들이 주(主)를 이루는 콘텐츠들을 연계해야 한다. 앞으로의 3년간은 ‘통영다움’을 찾고 완성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사업을 총괄하는 최원석 통영문화도시센터장은 “이후에 보조사업이 끝나더라도 뚜렷한 사업성을 가지고 통영 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며 3년이 지나고 나서야 싹이 트고 꽃이 피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기 위해서는 특정인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다. 문화를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통영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을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11만 통영시민 모두가 함께 뜻을 모으고 건강한 비판과 제언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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