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전통시장이 남해군만의 특색을 띤 먹거리존과 방문객이 즐겨 찾는 토요시장 개설 등 새로운 프로그램과 변화로 전국적인 명성을 갖는 문화관광시장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해군은 지난 13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남해시장상인회와 남해군여성단체협의회, 새마을부녀회를 비롯한 민간단체 위원들과 군 관계부서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남해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을 수행한 (사)지역경제정책연구원 최현호 순천향대 경영학과 교수와 연구진들은 이날 앞서 진행했던 용역 중간보고회의 제안사항들을 참조ㆍ보완한 사항들을 포함해 남해전통시장의 현황과 여건 등을 보고하고 향후 전통시장 활성화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이날 최종 용역결과 발표를 맡은 최현호 교수는 “남해전통시장의 총 매출액과 하루 평균 고객수가 지난 2019년 이후부터 매해 감소하고 있다. 새로운 볼거리ㆍ체험거리 개발이 필요하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남해시장 관련 여론 조사 결과 최현호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이후 남해전통시장의 매출액은 2019년 109억5000만 원에서 점차 감소해 지난해 2023년에 94억9000만 원으로 줄었고 시장 하루 매출액도 2019년 3000만 원에서 2023년 26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또 1일 평균 남해시장의 고객 수는 지난 2019년에 1300명 이었다가 점차 줄어들어 지난해 2023년에는 90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13.22% 감소했고 고객 수도 30.77% 줄어든 수치다.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상인의 85% 정도가 장사 만족도 측면에서 ‘불만’으로 나타났고 상인들이 생각하는 장사 부진의 주요 원인 1위는 ‘인구 부족’(47%), 2위는 ‘차별화된 컨셉 부족’(10.6%)이었으며 시장외부상인 및 마트 증가(9.1%), 마케팅역량 부족(6.1%), 시설노후화(6.1%) 등이 그 다음 순을 이었다. 상인들은 시장 시설 만족도 설문에는 ‘보통’(43.6%)이라는 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시설 불만족 원인에 대해서는 ‘점포 노후’(39%), ‘시장홍보 부족’(17%) 등을 꼽았다. 희망하는 시설 지원 내용에 대한 설문에는 ‘외벽 리모델링’(18.2%), ‘주차공간’(15.4%) 등을 들었으며 상인들이 바라는 프로그램 설문에 대해서는 ‘특화된 먹거리 개발’(46.2%), ‘시장 홍보 및 마케팅 지원’(16.7%), 기타(28%)의 답변이 제출됐다. 시장 내 가격에 대해 지역주민 조사 결과 ‘불만’이 66.7%로 나타났고 남해전통시장에서 구입하는 주요 품목은 ‘수산물’과 ‘농산물’이 32.6%로 같은 비율로 조사됐다. 또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남해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지역전통시장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41.2%로 가장 많았다. 전통시장 활성화 계획은 이날 (사)지역경제정책연구원에서 제시한 남해전통시장 활성화 계획은 ▲특색있는 시장 먹거리 개발 ▲시장의 시설 현대화 ▲시장의 문화예술과의 연계 ▲시장 홍보 ▲상인교육사업 등이다. 특히 시장 먹거리 개발과 관련해 (사)지역경제정책연구원 최현호 교수는 남해의 식자재를 활용한 요리경연대회 개최, 1인 소형포장 및 낱개 판매 등을 통해 특색있는 시장먹거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남해 한우마늘 꼬치구이나 유자막걸리, 소라물회, 소라구이, 남해마늘버거, 남해시금치 크림파스타 등의 특산물 먹거리를 계발ㆍ홍보해야 한다고 소개했다. 시장 시설현대화와 관련해서는 시장 내 지역특산물을 맛보고 수입할 수 있는 쇼핑센터 겸 아트 레지던스 및 아트체험공간 조성을 중심으로 건물 활용공간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고 어시장의 바닥정비, 먹거리센터 조성 등 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날 용역 보고회에 참석한 김진일 남해시장상인회장은 “오늘 용역 결과가 발표에서만 끝나서는 안 되고 제안한 많은 내용들이 실제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과 함께 연구 용역사가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남해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함께 참여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남 군수는 “남해 전통시장을 찾는 분들이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끼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설 개선은 물론 친절 의식을 높여가야 한다”며 “이용객들이 어떤 불편을 느끼시는지, 상인들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을 면밀하게 살펴 남해 고유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전통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해신문 이충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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