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다의 땅 통영수산과학관, 혁신이 필요하다2. 사라져가는 고래를 기억‧기록하는 장생포고래박물관3. 해양의 모든 것, 국립해양박물관4. 제주도 해녀를 기억하고, 제주해양동물을 교육하다울산 남구에 위치한 ‘장생포 고래특구’에서는 고래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울산은 귀신고래의 회유지이며 선사시대부터 포경이 이루어지던 곳이다. 1899년 러시아 태평양어업 주식회사가 정부로부터 포경 허가권을 양도받아 조업을 시작하고 장생포항을 고래 해체의 장소로 지정하면서 장생포는 포경지로 각광받게 됐다. 이후 포경업은 일제강점기로 넘어가면서 일본의 주도하에 놓이게 되고, 고래의 조업과 수출을 위해 1915년 포경기지가 정비되면서 장생포는 한반도 포경의 중심항이 됐다.포경의 전성기는 1970년대로 20여 척의 포경선이 장생포를 중심으로 조업을 해왔으나 1980년 과다한 포획으로 고래의 개체 수가 급감했고,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상업포경을 금지하면서 포경업이 중단됐다. 이후 장생포는 고래문화 관광산업지가 돼 2005년 고래박물관, 2006년 고래연구소가 들어섰으며 2008년에는 국내유일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이어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관을 개관하는 등 고래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이행하고 있다.고래의 생태·산업사, 살아있는 해양 교과서고래에 관한 모든 시각 자료 및 기획전시 등울산 남구에 위치한 ‘장생포 고래특구’에서는 고래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장생포 고래특구는 1970~1980년대 고래 포경이 활황을 누렸을 당시 장생포의 모습을 되살리고, 우리나라 고래의 역사를 되새기기 위해 설립된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다.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 박물관과 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등으로 구성된 장생포 고래특구는 옛 고래잡이의 전진기지였던 장생포에 위치하고 있어 더욱 의미를 더한다.장생포고래박물관은 1986년 포경 금지 이후 사라져 가고 있는 고래 관련 유물과 자료 등을 수집, 보존, 전시해 고래 도시 울산광역시의 역사를 되살리고, 유용한 해양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됐다.고래박물관의 관람 동선은 1층으로 입장해 3층을 거쳐 2층으로 나오는 동선이다. 1층 전시실은 울산과 고래의 관계, 장생포의 변화를 조망하는 역사 전시 중심의 공간이다. 전시실 한편에는 ‘장생포와 고래’, ‘울산의 지형 변화’를 주제로 한 시각 자료가 배치돼 있고, 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의 고래 사냥 장면도 재현돼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계절별로 다양한 주제를 다룬 특별 전시도 열린다. 1층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작점이자, 울산이라는 도시가 고래와 맺어온 오랜 인연을 떠올리게 한다.3층은 고래박물관의 중심이자 가장 몰입감 있는 전시공간이다. 야광바닷속을 표현해 놓은 포토존을 지나면 고래의 생태와 해부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고래연구실’이 나온다. 멸종위기종 귀신고래에 대한 소개, 이빨고래 전시, 고래에 대한 흥미로운 정보를 풀어낸 문답형 ‘고래 Q&A’ 코너도 마련돼 있다. 장생포의 산업화 과정과 포경 역사를 되짚는 전시도 눈길을 끈다. 고래잡이의 역사, 고래 해체·가공 과정을 재현한 ‘해체장과 착유장’, 고래고기·수염·기름의 용도를 소개한 ‘고래의 산업적 가치’ 전시는 울산이 거쳐온 산업과 생태의 교차점을 체감하게 한다.2층은 체험 콘텐츠와 어린이 중심 전시로 구성돼 있다. 고래 골격을 만져볼 수 있는 곳이다. 관람객은 고래의 뼈대를 직접 체험하며 생물학적 규모와 구조를 실감할 수 있다. 고래의 크기를 비교해보는 공간, 고래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아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어린이체험실, 고래가 화면 속에서 수영하는 인터랙티브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또한 3층에서 출발하는 고래탐험 미끄럼틀의 도착 지점이 2층에 위치해 있으며, 대왕고래 뱃속을 형상화한 구조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보고, 배우고, 고래와의 공존 생각하는 곳체험 관람 교육 체계적 배치, 복합문화공간고래생태체험관은 국내 유일의 고래 전문 전시관으로, 고래 생태 교육과 해양환경 체험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이다. 2009년 11월 개관 이후 해마다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고래에 대한 지식 전달과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래생태체험관은 지상 3층 규모로 구성, 층마다 체험과 관람, 교육의 요소가 체계적으로 배치돼 있다. 체험관 1층에는 열대어와 바닷물고기들이 유영하는 어류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함께 마련, 다양한 해양 생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해저터널은 체험관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유리돔 아래로 이어진 터널을 지나면 수조 속 큰돌고래 네 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을 머리 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체험관에는 ▲2009년생 ‘장꽃분’ ▲2012년생 ‘장두리’ ▲2017년생 ‘고장수’ ▲2017년생 ‘장도담’ 등 총 4마리의 큰돌고래가 서식 중이다. 수조를 가로지르는 빛과 물결이 어우러져 마치 실제 바닷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2층에는 돌고래 수족관이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는 1층 해저터널에서 관찰한 돌고래들을 수면 위에서 직접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돌고래들이 수면 위에서 수영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고래생태설명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고래의 지능, 습성, 조련 방식 등을 조련사가 직접 설명한다. 평일에는 하루 3회, 주말과 공휴일에는 2회 운영된다. 돌고래 쇼가 아닌 행동관찰 중심의 교육형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4D 영상관에서는 울산 장생포의 과거 고래잡이 역사와 고래 해체 장면, 조업 풍경 등을 입체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영상은 생동감 있는 시청각 자료를 통해 고래와 인간의 관계를 되짚어보게 하며, 해양 생태계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3층은 야외 전망대와 휴게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장생포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에서는 고래문화마을, 고래박물관 등 인근 관광 명소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으며, 관람객들이 체험 후 휴식을 취하기에 적절한 장소다.고래의 고향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고래문화마을학습과 체험, 쉼이 공존하는 복합생태문화공간장생포에 위치한 고래문화마을은 고래와 함께 살아온 장생포 사람들의 삶을 복원하고, 고래 생태와 문화의 가치를 전하는 체험형 문화공간이다. 2015년 조성된 이 마을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박물관과 함께 울산 고래문화 벨트를 구성하며, 과거와 현재, 산업과 생태를 연결하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래문화마을의 핵심은 ‘장생포 옛마을’이다. 이곳은 1960~1970년대 장생포 시골 읍내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 관람객들이 시간 여행을 하듯 과거로 걸어 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장생포에서만 볼 수 있었던 고래해체장과 착유장(고래기름 추출 작업장)이 재현돼 있으며, 고래가 항구로 들어온 이후 해체되고 기름으로 가공되던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장생포 옛마을 외에도 고래문화마을 전역에는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돼 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고래조각정원, 수생식물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도 만나게 된다. 곳곳에는 스토리텔링형 포토존이 설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장생포 모노레일과 연계해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하루 동안 울산 고래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울산 고래문화마을은 과거의 고래잡이 현장을 재현함과 동시에 생태의 가치를 덧입힌 공간이다. 고래문화마을을 둘러보려면 최소 3시간 정도 걸린다. 울산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은 해양생태를 학습하는 과학체험과 역사교육이 한 번에 이뤄지는 장소로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리며, 아이들에게는 생생한 교육의 장으로 인식되고 있다.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