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남해대학(총장 노영식)이 지난 28일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와 함께 교육부 2024 글로컬대학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창원대학과 남해대ㆍ거창대와의 실질적인 통합 논의와 각 대학별 구조개혁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 28일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4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은 ▴국립창원대ㆍ경남도립거창대ㆍ경남도립남해대를 포함한 총 10곳으로 ▴건양대 ▴경북대 ▴국립목포대 ▴동아대ㆍ동서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대구한의대 ▴원광대·원광보건대 ▴인제대 ▴한동대 등 17개 대학이 포함됐다. 이 중 남해대학의 이번 글로컬대학 본지정 선정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와의 통합과 한국승강기대, 정부 출연 연구기관 2곳(한국전기연구원·한국재료연구원)과의 연합 등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벨트 구축과 교육혁신 비전을 담은 혁신기획서 제출이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결과로 보인다. 앞서 남해대학은 2024 글로컬대학사업 본지정 선정을 위해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와 대학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남해대학지키기범군민운동본부 간담회, 학내 구성원 대상 공청회 및 설문조사, 남해군의회·남해대학·남해군 관계자 의견수렴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해 왔다. 이번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으로 남해대학은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와 함께 대학통합 과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RISE)체계에서 지역대학의 혁신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노영식 남해대학 총장은 “남해대학이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와 함께 글로컬대학사업에 최종 선정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글로컬대학사업과 라이즈(RISE)체계 참여를 통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성장하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실질적ㆍ구체적 통합 절차 앞둬 남해대학의 글로컬30사업 선정 발표 전 지난 22일 남해대학과 경남도는 남해군의회와 남해군,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글로컬대학30 사업 추진에 따른 창원대ㆍ남해대ㆍ거창대 통합과 도립대학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남해대학은 우주항공청 신설 및 사천 항공산단과 연계해 ▲우주항공 제작정비 분야와 ▲남해안 관광과 연계한 관광융합(관광, 조리) 전문인력 양성을 주 내용으로 하는 ‘대학특성화’ 방향으로 학과를 조정하되 ‘입학 정원’을 유지하고 , 남해대학 캠퍼스 2년 과정(전문인력)과 국립창원대학교 4년 과정(연구인력)이 연계되는 2+2 선순환구조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남해대학은 외국인 인력 양성에 교육역량을 집중하고 귀농·귀촌, 은퇴자 등 생활정주인구 증대를 위한 귀농귀촌 원스톱 플랫폼 구축, 지역민 수요맞춤 교육과정 운영, 평생직업교육 거점대학 체계 구축, 국공립대 간 창생 프로그램 운영, 지역 크리에이터 양성 등 지역혁신생태계 허브 구축에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남해대학 통합 문제는 국립창원대가 글로컬30 사업 본지정에 선정되면 별도의 절차로 창원대와 남해대, 거창대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학과, 학생 정원, 교수 정원 등 구체적인 실무계획을 세우고 상호 소통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22일 간담회에서 남해대학지키기 운동본부 등 군민들은 ▲학생과 학과 규모를 줄이지 말 것 ▲교직원 감원하지 말 것 ▲관광과 항공, 조경 분야 2~3년제 특성화대학으로 육성할 것 등을 요구했다. 남해대학이 창원대학과 연계해 글로컬대학 본지정에 선정됨에 따라 향후 이뤄질 구체적인 통합 논의가 군민들의 요구안대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해신문 기자    한편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은 인구 감소와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산업구조 변화 등 지역과 지역 대학이 처한 공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했다. 대학 내외의 벽을 허무는 혁신과 지역·산업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학-지역 동반 성장을 선도할 수 있는 30개 모델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으로 대학과 지역 간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을 이끌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울러 교육부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와 함께 올해부터 교육부의 대학 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이양해 지자체-대학-혁신기관이 지역 맞춤 전략을 수립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를 전면 시행한다. 이에 따라 남해대학의 통합과정에서도 통합 당사자인 창원대학과 남해대학, 거창대학의 역할과 함께 경남도의 행정적 비중이 매우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남해대학 통합에서 군민들의 요구가 어떤 방식으로 관철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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