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6월 24일 당시 당선인 신분이던 나동연 양산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추진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양산신문DB양산시 역점사업이자 공약사업인 지방도 1028호선 국도 승격이 국토교통부를 거쳐 기획재정부 최종 검토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승격되더라도 올해 말로 예정된 제6차 국도·국지도계획 반영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5년 후인 제7차에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2031년 준공을 목표로 했던 사업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면서 국도 승격을 우선 목표로 제6차 계획 반영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경남도는 도내 주요 간선 도로망 21개 사업이 지난달 23일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를 내년 말로 예상되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지난 13일 교통건설국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국토교통부가 5년마다 수립되는 국도·국지도 신규 사업 계획을 담고 있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되면 국비 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다. 경남도가 밝힌 예타 대상 21개 사업에는 상북면 석계리~중앙동 명곡사거리~동면 가산리를 연결하는 13.7km의의 양산 국도35호선 우회도로가 포함된다. 국도35호선의 만성 정체 해소와 시가지 전역의 교통흐름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양산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 함께 8개 노선의 국도·국지도 조정 및 승격이 건의됐다. 여기에는 지방도1028호선의 지선국도 승격 및 지정이 포함됐다. 지방도1028호선은 상북면 대석리에서 주진동까지 국도7호선과 국도35호선을 잇는 8.6km 구간을 말한다. 이 구간에는 4.7km 길이의 천성산 터널도 포함된다. 만성체증인 국지도60호선의 교통량을 분산하면서 천성산으로 분리되어 있는 동서 양산을 연결해 하나의 양산을 실현한다는 필요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약 2335억원으로 추산되는 막대한 사업비로 인해 지방재정으로는 한계가 있고 사업기간도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 이에 지방도1028호선을 지선국도로 승격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한 후 2027년에 착공, 2031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나동연 시장도 과거 대통령실과 국토부를 방문해 국도 승격 및 제6차 계획 반영을 요청하기도 했다.지난해 4월 나동연 시장이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국토교통부 백원국 제2차관을 만나 지방도 1028호 국도 승격 및 2026년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건의했다. /양산시 제공문제는 국도와 국도를 연결하는 지선이 이만한 규모가 승격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게다가 국도35호선 우회도로가 일괄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상황에서 1028호선 노선 승격까지 바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특히 승격이 된다 하더라도 다시 일괄예타 등 절차를 거쳐야 돼 제6차 계획 반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현재 1028호선 지선국도 지정 신청이 국토부를 통과해 기재부 최종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미 제6차 계획 반영에 대한 일괄예타 사업들이 정해진 상황이다. 이번에 국도로 승격되더라도 절차상 제7차 반영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도 "국도 승격이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처럼 대체로 5년 주기로 이뤄지다 보니 해당 차수가 아닌 다음 차수를 목표로 절차가 진행되곤 했다"면서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실었다.이런 상황이다 보니 지금까지 제6차 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홍보해온 양산시로서는 난감하게 됐다. 그럼에도 양산시 관계자는 "노선 승격에 대해 국토부나 경남도로부터 관련 정보를 들은 바가 없다"면서 "지금까지 국도 승격이 우선 목표였고, 제6차 계획에 반영한다는 기존 방침도 변함없다"고 밝혔다. 또 "제6차 반영 여부는 중앙부처에서 판단하는 것이고 과거에도 노선 결정 이후 기본설계에 들어갔던 사례도 있다"면서 "사업계획 수정이나 공약 변경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