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작업의 시작과 기본은 ‘보는 것’이다. 사진은 존재에 대한 성찰이고 재인식의 표출이며 발현이다”아마추어 사진작가 감성곤씨 전시전이 오는 12월까지 달항아리라는 주제로 셀렉토커피통영중앙점(대표 이준엽)에서 진행된다.이번 전시전은 프로‧아마추어 작가들의 창작 열정을 고취시키며,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에서 사진 전시의 새로운 트렌드를 확립하기 위해 기획됐다.성곤씨는 대학 시절 사진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카메라와 처음 마주했다. 그는 대학 시절 시간만 있다면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나갔다. 성곤씨는 지나가는 사람의 모습, 거리의 풍경 등을 렌즈를 통해 보면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대학 졸업 후 바쁜 사회생활로 인해 40여 년간 사진 촬영과 인연을 끊고 살았다.그는 은퇴 후 잊고 살았던 사진 촬영의 의지가 불타올라 6년 전 다시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그가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전문가 못지않은 촬영 감각이 돋보인다.감성곤씨는 “6전부터 현재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진 2만여 점을 촬영했다. 특히 통영에서는 위치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 촬영해도 결과물이 아름답게 나온다.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예술가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아름답다. 문화예술을 좋아하는 나에게 있어 통영은 고향이나 다름 없는 곳”이라며 말문을 열었다.그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라고 불리는 것을 민망해한다. 사진에 대해 전문적이지도 않고 깊이가 있다기보다는 사진 촬영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기 때문이다.성곤씨에게 있어 사진은 예전의 향수를 부르는 예술이다. 그는 “과거는 흘러가고 사라지지만 사진을 통해 현재화된다. 나는 사진의 이러한 점에 매료된 것이다. 우리 앞에 누군가가 사진으로 있지만 실재하지 않아 상상 속으로 빠져들 때의 몽환적인 감각이 좋다”며 밝은 미소를 보였다.그는 “다양한 주제로 사진을 장기적으로 전시하고 싶었다. 이준엽 대표님의 허락을 구해 셀렉토커피통영중앙점에서 전시전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사진전은 매달 주제를 바꿔가며 진행할 생각이다. 비록 작은 공간에서 전시회가 진행되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아마추어 작가들이 꿈을 실현하고 희망과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이어 “세상의 것들은 아름다움과 추함이 따로 없다. 모든 것은 소소하지만 나름의 모습과 아름다움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풍경을 만든다. 작가가 카메라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며 세상과 대화하고 싶어 만든 것이 사진이다. 작가는 사진을 찍으며 순간의 세상을 마음에 새기고서 사진에 담는다. 사진은 말하기의 다른 방식”이라고 강조했다.성곤씨는 은퇴 후 여유로운 삶을 즐길 법도 하지만 시간이 나면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그는 “사진을 통해 현재와 과거를 기억할 수 있다. 과거가 없다면 지금의 우리는 현재 없다. 현재가 없다면 미래도 없을 것이다. 미래 세대가 과거에 촬영한 사진을 보며 그때를 잊지 말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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