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신문 창간 35주년 특별기획-통영에서 꿈을 이루는 청년들 61김나영 대표는 지난해 12월 죽림에서 제빵•제과 전문점 ‘쿠앤키키’를 개업했다. 그는 매장에 방문한 손님이 행복해하면 힘이 나고 기쁘다고 밝혔다.“통영시에서 청년과 소통으로 다양한 정책 내주었으면 좋겠다”“사람들이 내가 만든 빵과 과자를 드시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자부심이 생겼다”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김나영 대표는 지난해 12월 죽림에서 제빵•제과 전문점 ‘쿠앤키키’를 개업했다.김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미로 제빵•제과를 시작했다. 밀가루로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창조하는 제빵•제과. 그는 무한한 가능성과 재미를 느끼고 점입가경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취미를 넘어 자신과 잘 맞고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김나영 대표가 처음부터 개업을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빵•제과 전문점을 창업한 친구들을 보았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신념을 건 가게 ‘쿠앤키키’를 개업하기로 결심했다.김 대표는 포부를 가지고 당차게 개업했으나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가난하다고 하기엔 소득기준이 조금 높은 형편, 소위 말하는 ‘애매한 가난’ 때문에 대출 심사와 청년 복지정책 대상자에서 무참히 탈락했다. 또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가게의 위치와 홍보의 한계에 부딪혔다. 많은 제품을 만들고 싶었지만 손님의 유입이 적었다. 재정적 손실의 우려가 있어 많은 양의 제품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 그의 마음은 태풍을 만난 배처럼 고난의 연속이었다.김나영 대표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순수한 동물성 재료를 위주로 제품을 만들었다. 동물성 재료가 주는 풍미와 향은 인간의 식욕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냄새도 맛에 준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실제로 가게를 방문하면 고소한 버터의 향이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군침을 돌게 했다.매화가 피어나고 벚꽃도 덩달아 기지개를 켜는 봄. 김나영 대표의 행복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고소하게 흘러넘치는 ‘쿠앤키키’가 당신의 방문을 기다린다.김나영 대표는 “청년으로서 창업을 하고 많은 일들을 겪어보며 느낀 것이 있었다. 통영은 조용하고 한산한 소도시만의 매력이 관광지로서도 훌륭하다. 하지만 현재 통영시는 구 도심의 개발과 발전에 몰두하고 있는 것 같다. 죽림은 신도시지만 버스터미널을 제외하고는 크게 두각 되는 곳은 아닌 것 같다. 통영을 방문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죽림을 포함한 다양한 곳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또한 김 대표는 통영시가 제공하는 청년 복지는 훌륭하지만 필요한 사람이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가령 복지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오프라인으로만 받을 수 있는 등 일을 할 시간에 출석을 요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김나영 대표는 요즘 트렌드를 잘 아는 다양한 젊은 강사들의 초청을 활발히 해줬으면 좋겠다고도 의견을 더했다.그는 “나는 통영에 사는 청년으로서 통영을 너무나 사랑한다. 이곳을 떠나지 않고 통영과 함께 살고 싶다. 통영을 사랑하는 청년들은 의외로 많다. 하지만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통영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다. 통영시가 청년들과 대화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복지를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나영 대표는 “지금 당장은 가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기준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젠가 여유가 생긴다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고 싶다.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나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물성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아울러 “계절마다 맛과 모양이 바뀌는 조각 케이크를 개발할 계획이다.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각적 즐거움도 줄 수 있는 멋진 케이크를 선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매화가 피어나고 벚꽃도 덩달아 기지개를 켜는 봄. 김나영 대표의 행복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고소하게 흘러넘치는 ‘쿠앤키키’가 당신의 방문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