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사업가들과 천영기 통영시장이 대화를 통해 서로 더 알아가게 됐다. 여러 직종의 사업가들과 첫 만남에 흐르던 어색한 공기도 잠시, 청년사업가들은 지역사회의 개선점과 실질적인 정책안을 쏟아냈다.통영시는 지난달 30일 카페 바다담에서 ‘통영시 청년사업가 간담회’를 개최, 관내 14명의 청년사업가들과의 소통 시간을 가졌다.시청 직원 소통 간담회처럼 형식적인 분위기가 아닌, 진지한 고민과 웃음이 교차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이날 간담회에서 천영기 시장은 청년사업가들과 대면해 질의응답에 참여, “공감합니다” “검토해보겠습니다”라며 경청의 태도를 보였다.첫 질의에 나선 워터프론트 송용호 대표는 통영 기존 창업자 지원의 아쉬운 점을 토로하며, “통영 신규 창업자에 지원은 너무 다양하다. 물론 신규 창업자에 대한 지원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기존 창업자들에 대해서는 지원이 부족한 실정이다. 기존 창업자들은 지금의 어려운 점을 피부로 확 느끼고 있다. 인건비, 재료비, 월세 등 안 오르는 게 없다. 기존 사업장 장기 근무자 지원 혜택, 퇴직금 지원 등 혜택이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요청했다.귀농일기 김현수 대표는 구도심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항남동 비어있는 상가가 많다. 통영시 지원을 통해 젊은 청년사업가들이 핫플레이스를 조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경주 황리단길, 서울 가로수 길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아울러 “청년문화의 거리가 왜 죽림으로 선정됐는지 궁금하다. 죽림은 관광객보다 마을 주민의 유동인구가 많다. 통영에 실 거주중인 청년들은 한없이 부족하다. 통영에 관광 오는 젊은 청년들의 마음이라도 사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객이 많이 오는 강구안에 문화를 거리를 조성하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루미노소 박지영 대표는 “관내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해주면 좋겠다. 또한, 통영에서 동피랑 벽화축제가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하는 벽화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동피랑을 방문하는 통영시민과 관광객이 벽화축제를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시민과 관광객이 벽화축제에 직접 동참한다면 내가 그린 그림이 있는지 궁금해하며 다시 통영을 찾아오는 효과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온담목공방 박자연 대표 – 시 차원에서의 청년작가 모집 및 실질적인 지원 필요 ▲오션브리즈 유창만 대표 – 청년이 주도하는 포차거리 조성, 청년 일자리 체험활동 지원 ▲고양이회관 김소미 대표 – 청년사업가를 위한 홍보 및 기획 지원 ▲리네 정세림 대표 - 통영시·통영청년들과의 협업 및 상생프로그램 주기적/장기적 운영 & 청년 로컬브랜드 제품 매입의무화` ▲인영수산 김태현 대표 – 수산 자연생태계 보호 및 데이터‧스마트화를 통한 수산업 영위 방법 강구 ▲블루랩스 정상호 대표 – 통영 출신의 청년 기업가와 함께하는 지역 청년 지원 및 공헌 논의 필요 등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이에 천영기 시장은 법적 문제 등으로 수용이 어려운 요청에 대해서는 정확히 선을 그으면서도 시정 가능한 사안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천 시장은 “기존 창업자 지원에 대해 공감한다. 하지만 세금을 창업가 지원비로 지출하게 된다면 통영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혜택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시에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정책 연구를 통해 차근차근 내실 다지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여러분은 제 청년시절보다 훨씬 똑똑하고 멀리 내다볼 줄 안다. 매일 눈뜨면 시청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고, 시장이 못하면 꾸중하고 잘하면 칭찬도 해주길 바란다. 의견 하나하나 전부 수용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반영하려 한다. 명함을 드릴 테니 개인적으로 연락해도 좋고, 못 받더라도 꼭 회신하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을 약속했다.한편 통영시는 올해 청년정책으로 4개 분야 69개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한 추진사업 내용은 통영시청 홈페이지 또는 통영시청년센터(통영청년세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산신문 조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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