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그린파워가 고성하이화력발전소에서 의령 변전소를 잇는 송전선로 건설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가운데 의회는 이미 고성에는 송전선로로 가득하다며 강력하게 반대했다.의회는 지난 5일 의회 2층 회의실에서 의원월례회를 열고 고성그린파워 345㎸ 의령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용역사로부터 사업설명을 들었다.고성그린파워(주)는 하이면 하이로 34번지 일원에 1천40㎿ 2기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정부의 제7차 전력 수급 계획의 송·변전 설비계획으로 단일 계통 변전소 보강을 통한 전력 계통 취약성 해소와 경남지역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345㎸ 의령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사업은 고성 하이 변전소에서 345㎸ 의령 변전소까지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사업 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32년 12월까지, 사업지역은 고성군을 포함한 사천시, 진주시, 의령군 일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성군에 해당하는 지역은 하이, 하일, 상리, 대가, 영현, 개천, 영오 7개 면이 대상 지역으로 편입되어 있다.여기서 송전선로가 지나갈 수 있는 대역 안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인 그래픽인포메이션시스템(GIS)을 활용해 가장 피해가 적은 송전선로 노선을 찾게 된다.추진계획으로는 전원개발촉진법에 의거 내년 1월까지 사업대상지 4곳의 주민대표와 에너지 담당 공무원, 분야별 전문가, 전원개발사업자 등으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한다.입지선정위원회는 첫 회의 개최일로부터 약 1년간 운영되고 운영규범과 입지선정기준을 수립하고 후보 경과 대역 선정·결정, 사업설명회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 1월 최종적으로 최적 경과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후 환경영향평가와 측량,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신청 및 승인, 용지 보상 협의 및 보상 등의 절차를 거쳐 2028년 8월 공사 발주, 2032년 12월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정영환 의원은 “해당 사업은 추가로 송전선로를 만들어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려는 목적이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어떻게 선로를 결정할지는 모르지만 고성은 남동과 하이화력발전소로 인해 이미 송전탑이 너무 많이 들어서 있다”라며 “기존 선로를 같이 간다면 피해가 발생했을 때 모두 전력공급이 안될 우려가 있다. 해당 선로는 사천이나 진주 방향으로 건설하는 것이 맞다”라고 말했다.최을석 의장은 “고성에는 더 이상 송전선로나 송전탑이 필요 없다. 입지선정위원회도 구성할 필요가 없다. 진주나 사천 쪽에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라며 “고성군 담당과장은 입지선정위원회 관계와 고성군에 실과 득이 무엇이 있는지 더 검토해서 의회에 보고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우정욱 의원은 “송전탑 문제는 지역에서 갈등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있을 것이다. 주민 누구도 찬성할 사람이 없다”라고 반대했다.이처럼 의회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세운 가운데 앞으로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