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외동 패총’으로 불리는 동외동 유적이 고자국부터 고성에서 대외활동이 활발하고 다양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유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발굴성과로 볼 때 패총보다는 ‘복합생활유적’으로 불러야 한다는 의견이다.고성군은 지난 7일 고성군 문화체육센터에서 ‘고성 동외동 유적과 그 이웃들’이라는 주제로 동외동 유적의 국가유산(사적)지정 기념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가야의 다양한 문화유산을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탐구하고자 마련됐다.이상근 군수는 “많은 학자와 연구자가 오랜 시간 발굴과 연구에 헌신했고, 이를 통해 수집된 자료와 분석결과는 유적의 가치를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가 돼 동외동 유적이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유산으로 지정됐다”라면서 “동외동 유적의 국가지정유산 지정은 우리 고성이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가진 지역임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조개무지가 발견되면서 ‘동외동 패총’으로 불려왔던 고성 동외동 유적은 남해안의 해양 교통 요충지에 위치해 삼한 및 삼국시대 고대 동아시아 해상교류 네트워크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6월 7일 국가유산(사적)으로 확정됐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동외동 유적을 발굴, 조사해온 삼강문화재연구원 소배경 조사부장이 ‘고성 동외동 고지성 집락의 구조’라는 제목으로, 동외동 유적의 구조적 특성과 출토유물 등에 대해 설명했다.소배경 부장은 “고성지역의 정치체는 대외교역을 통해 성장했고, 정치권력의 유지를 위해 대외활동에 비중을 크게 뒀다는 점은 학계의 의견일치를 보인다”라면서 “동외동 유적은 소가야의 전사인 고자국부터 이 지역에서 대외활동이 활발하고 다양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유적이다. 삼한·삼국시대 고성지역을 상징하는 유적일 뿐 아니라 해양 교류를 통해 성장한 해상세력의 모습과 당시의 해양 네트워크를 밝힐 수 있는 한국 남해안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고성 동외동 유적과 그 이웃들’이라는 주제에 맞게 사천과 김해, 해남, 부산, 양산 등의 지역에서 발견되는 유적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강귀형 목포대학교박물관 조사원이 ‘해남 군곡리 유적 중앙공간의 변화와 의미’, 삼강문화재연구원 이주호 부장이 ‘사천 늑도유적의 취락 경관과 구성집단’, 부산대학교 고고학과 이창희 부교수가 ‘사천 늑도 무덤군의 재해석’, 국립가야문화유산연구소 김지연 학예연구사가 김해 봉황동 유적 최신 조사성과를 바탕으로 한 ‘금관가야 왕성의 확장과 의미’, 경남연구원 역사문화센터 김미영 연구원이 ‘양산 다방동 취락유적 공간구조의 특징과 변화’, 홍보식 국립공주대 역사박물관장이 ‘부산 낙민동 유적의 발굴과 생활모습’을 주제로 다양한 연구결과를 제시했다.이어 임학종 전 국립김해박물관장을 좌장으로, 전체 발표자와 윤형원 국립김해박물관장이 토론자로 나서 동외동 유적의 국가유산(사적) 보존 및 활용방안에 대해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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