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과 안전 문제로 병곡면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던 함양 항공파크 경량 항공장 조성사업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 11월12일 오전 11시, 병곡면 사무소에서는 해당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함양군은 항공장 설립을 통해 지역 항공관광권을 활성화하고, 차세대 항공 산업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삼겠다며 재추진 입장을 밝혔다.  경량 항공기 사업은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될 계획으로 병곡면 도천리 일대 약 2만5000㎡ 부지에 19억 원(항공기 이·착류장, 격납고, 강의동, 농산물판매장 주차장 등)을 투입해 조성할 계획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예산, 계획, 구상도, 조감도 등이 공유됐다. 군은 특히 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안전, 소음, 환경 문제에 대해 충분히 대비되어 있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사업 부지는 마을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있어 소음은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항공기는 지정된 항로를 따라 운행하므로 안전과 상수도 오염 우려도 없다”고 설명했으나 주민들의 우려는 여전했다.    한 주민은 “모기 한 마리가 방 안에 들어와도 밤잠을 설치는데 항공기가 머리 위로 다니면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가 실질적인 찬반 논의가 아닌 진행 통보처럼 느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은 “이번 경량 항공장 사업은 이전의 대봉산 휴양밸리 사업과 비슷하다. 공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마을 주민들을 배려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결국 공사가 진행되면 주민들의 불편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며 “모든 사업은 주민들의 편의를 우선으로 해야 하며, 주민이 불편을 겪는 사업은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항공기 사업이 병곡면에 자리 잡으면 지역경제와 마을 발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었다.군 관계자는 “면민들이 가지고 있는 걱정을 군 차원에서 철저히 검토하여 문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주민 설득이라는 숙제를 마무리 짓기는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군은 앞으로도 추가 주민여론수렴 과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함양파크 경량 항공장 조성사업 관련 주민공청회가 지난해 8월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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