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내륙철도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와 총사업비 협의를 마치고 내년 연말 착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철도 노선을 놓고 내우산마을 주민들이 요구한 노선 변경 요구대로 기존 마을과 200m 떨어진 임야로 지나가는 것으로 계획됐다.국가철도공단과 경남도는 지난 11일 오는 26일부터 내달 3일까지 남부내륙철도 노선이 지나는 경남 6개 시군에서 환경영향평가서(초안)·노선 설계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고성군에서는 오는 27일 오후 3시 고성군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군은 군청 홈페이지에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설명회 개최 공고를 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앞서 정부는 남부내륙철도 사업을 2027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했지만, 일부 설계 변경과 물가상승 반영 등으로 사업비가 증액돼 한국개발연구원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의뢰하면서 사업이 지연됐다.한국개발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완료했으며, 정부는 노선길이 174.6㎞, 총사업비 6조6천920억 원으로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로 확정했다.경남도는 2023년부터 남부내륙철도 전 구간(10공구)에 대한 기본·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예산이 차질 없이 국회 심의를 통과하면 내년 말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와 함께 당초 노선은 지난 2021년 3월 전략환경영향평가 기본계획에서 영오면을 거쳐 대가면 암전리 고성읍 우산리를 지나 내우산마을에서 약 200m 떨어진 임야로 지나가는 것으로 계획됐다.그러나 환경부가 연화산도립공원 보호를 위해 남부내륙철도 일부 선형 변경 의견을 제시했고 국가철도공단에서 선형 변경을 위한 지반조사를 진행하면서 노선이 주택과 40~90m로 인접한 거리로 지나가는 계획이 검토돼 내우산마을 주민들은 노선 변경을 결사반대했다. 군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략환경영향평가 기본계획 노선대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국가철도공단과 경남도, 정점식 국회의원에게 건의했다. 이번에 공개된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는 마을과 200m 떨어져 지나가도록 계획돼 내우산마을 주민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 군 관계자는 “내우산마을 노선의 경우 기존 계획을 A(마을 200m), 조사 과정에서 검토된 계획을 B(마을 40~90m)라고 보면 이번 환경영향평가에서는 A와 대부분 비슷하게 계획됐다”라며 “하지만 A대로 하면 내우산마을 주민들의 피해는 적겠지만, 인근 축사 등은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오는 주민설명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연결하는 여객 전용 전철로 현재 4시간 30분이 걸리는 거제~서울 구간이 2시간 40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사업으로 고성군민들을 비롯한 경남도민들의 숙원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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