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뉴스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이용권)는 지난 12월2일 산삼항노화과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지난 10월 열린 함양산삼축제의 평가 및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광석 의원과 양인호 의원은 축제의 정체성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정광석 의원은 산삼축제의 긍정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축제가 산삼 중심의 산업형 축제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축제가 문화관광축제로 기획되고 운영되면서 농산물 구입을 목적으로 방문한 비율이 13.4%에 불과하다”며 “전시장이 산삼축제가 아닌 농산물 축제로 보일 정도로 정체성이 약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농산물과 산삼을 통합한 원스톱 쇼핑 공간을 마련하고, 산삼 캐기 체험, 경매, 황금산삼 찾기 등 산삼을 강조한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야간 공연 프로그램이 산삼 판매와 연계되지 못하고, 단순히 지역민을 위한 행사로 치우쳤다고 꼬집으며 시간 조정을 요청했다. 양인호 의원은 교부금 감소와 일정 단축으로 내년 축제 예산이 삭감된 점을 언급하며, 생산과 판매를 활발히 하는 농가들은 축제 기간 연장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축제가 제대로 된 산업형 축제로 발전하지 못한다면 지역 경제에 기여하기 어렵다며 예산의 효율적 사용과 농가 참여 확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두 의원은 군민체육대회와의 연계성 문제, 공연 시간과 축제장의 운영 시간 간 불일치 등을 지적했다. 이번 축제 성과로는 내방객 25만여 명 기록, 주차장 동선 개선, 중앙도로 일방통행 시행, 다양한 식당 메뉴와 키오스크 도입으로 방문객 편의 증대 등을 꼽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산삼축제가 산삼 중심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축제위원회와 협력해 운영 방식을 재검토하겠다”며 “특히 산삼 농가 참여 확대, 독립된 산삼 전시 공간 마련, 공연 프로그램과 축제장 운영의 연계를 강화해 내년에는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에서 함양산삼축제가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산업형 축제로 발전하기 위해 프로그램 기획, 예산 운용, 정체성 강화 등의 다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두 의원은 축제가 지역 경제와 산삼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