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읍 중동지구 지역특화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을 비롯한 6건의 국도비 공모사업의 의령군비 예산 20억 5천400만원이 의령군의회 제28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전액 삭감됐다. 특히 중동지구 지역특화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은 지역소멸을 막고 생활인구 확대를 목표로 한 국도비 공모사업으로, 2023년 신청·선정돼 사업비 315억 원이 확보됐다. 하지만 이번 이 사업과 관련하여 의령군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사업 착수 지연 및 사업 진행 차질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2025년도 예산 수정안이 지난 12월 6일 제289회 의령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통과 처리됐다. 김판곤 예산특별위원장은 “일반회계 중 미래전략담당관 소관 등 7개 부서 56건에 56억 6천231만 4천원을 삭감 하였고 특별회계는 도시재생과 등 2개 부서 2건에 30억 4천200만원을 삭감하였음”이라고 심사결과를 보고했다. 그러니까 2025년도 의령군 예산안에서 58건 87억 431만 4천원이 삭감된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2월 5일 오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앞서 진행된 상임위의 심사 과정에서의 예산 삭감 규모를 2분의 1로 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이 같은 예산 삭감은 산업건설위원회에서 무더기로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월 5일 오후 6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선 김창호 산업건설위원장을 향하여 의령군 정영재 안전건설국장이 ‘설계비를 삭감하면 국도비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까’라고 항의성 발언을 하자 김 위원장은 웃음만 지을 뿐 말없이 돌아서기도 했다. ‘설계비를 삭감한 국도비사업은 어떤 것이냐’라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하여 정 국장은 ‘내 입으로는 말 못한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이 같은 분위기는 다음날인 지난 12월 6일 의령군의회 제289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날 오태완 의령군수는 예상과는 다르게 본회의장에 참석했지만 경직된 분위기를 풀지 않았고, 김규찬 의장은 제2차 본회의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 복도에서 언성을 높이는 언행을 감추지 않았다. 그 이유는 ‘어떻게 국도비사업의 의령군비 예산을 전액 삭감할 수 있느냐’, ‘의령군의회 의장에게 예의도 안 갖추느냐’ 등이 아니겠느냐, 라고 그 당시 지켜본 주위 사람들이 말하고 있다. 어쨌든 이번 2025년도 의령군 예산안에서 58건 87억 431만 4천원이 삭감된 내역 중에서 국도비 공모사업은 6건, 20억 5천400만원으로 파악된다. 먼저 의령읍 중동지구 지역특화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은 의령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사업. 중동지구 지역특화재생형 도시재생사업은 2005년도 예산 요구액이 16억원(국비 지역균형발전특별회계 9억원, 도비 1억 2천만원, 군비 5억 8천만원)이지만 군비 5억 8천만원만 사업비 과다 계상이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이 사업과 연계하여 지난 2월 29일 ‘의령군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이 고시되기도 했다.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의 개요에 따르면 명칭은 ‘상상 그 이상의 가치 의령아가치놀자’, 위치는 의령군 의령읍 중동리 423-9번지 일원, 면적은 177,100㎡, 사업기간은 2024년∼2027년(4년간), 사업비는 673.26억 원. 구체적인 내용으로 도시재생보조사업(마중물) : 250억 원(국비 150, 도비 20, 군비 80), 스마트 도시재생사업 : 50억 원(국비 30, 도비 4, 군비 16), 부처연계사업 : 245.20억 원, 자체 지방비 : 15.00억 원, 지자체 연계사업 : 113.06억 원 등이다. 그러니까 의령읍 중동지구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은 북쪽 의령군청 의령군의회 앞 충익로 왼쪽 의령향교 진입 사거리∼오른쪽 옛 의령교육지원청부터 의병로15길, 의병로23길을 각각 따라 남쪽으로 의령대로까지 형성되는 사각형, 의령읍 구도심 대부분을 대상으로 하여 2024년∼2027년 4년간, 673.26억 원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의령읍 정암마을 안심골목 조성사업 2025년도 예산 요구액 1억원(도비 3천만원, 군비 7천만원) 중에서 군비 7천만원이 사업효과 불확실 이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됐다. 의령경찰서에서 범죄 발생 건수, 신고내역 등 치안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한 범죄위험도 예측·분석 시스템을 통해 정암마을을 고위험 등급 직전인 4등급으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또 국토종주 자전거길 단절구간 연결 및 시설 개선사업 2005년도 예산 요구액 군비 7억원이 사업효과 미비라는 이유로 전액 삭감 처리됐다. 이 사업은 2023년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하여 국토 종주 자전거길 단절 구간 조성을 위하여 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하였고 총 사업비 10억원이 필요하여 군비로 7억원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이번 2025년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앞서 2025년도 예산안 총 규모는 5천223억 7천421만 7천원으로, 전년도 예산액 5천042억 1천685만 7천원 대비 3.6%인 181억 5천736만원이 증액되었으며, 일반회계는 18억 310만 4천원이 감액된 4천274억 1천559만 1천원이며, 특별회계는 199억 6천46만 4천원이 증액된 949억 5천862만 6천원이 편성 요구됐다. 유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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