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벼멸구 피해를 재난으로 인정한 가운데 고성의 피해 농가에는 다음 주 중 재해복구비가 지급될 예정이다.경남도는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7~9월 사이 이상고온에 따른 벼멸구 피해가 발생한 농가에 재해복구비 49억6천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고성에서는 올해 전체 142.8㏊의 농경지에서 벼멸구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번에 지급되는 재해복구비는 451농가에 1억3천여만 원 규모다.  농가는 피해 규모에 따라 농약대·대파대·생계비·농업정책자금 상환 연기와 이자 감면을 지원받게 된다.농가경영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금리 1.8%의 재해대책 경영자금 융자 등도 받을 수 있다. 피해 면적(㏊)당 농약대는 79만 원, 대파대 352만 원, 생계지원 2인 118만 원·4인 180만 원 등이다.군 관계자는 “고성군의 경우 농약대와 대파대가 지급되고 생계비는 신청자가 없다”라면서 “재해복구비는 다음 주 중 농가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벼멸구는 벼의 줄기에서 즙액을 먹는 병해충으로 발생 시 벼가 잘 자라지 못하고 심하면 말라 죽게 되며, 주로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벼멸구 수는 급증한다. 올해는 벼멸구 생육기인 7~9월 평균기온이 26.7도를 보이며 평년(23.9도)보다 2.8도 높았던 데다 같은 기간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벼멸구가 급격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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