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의 첨병인 의령에서 ‘공간혁신 1호 학교’로 추진된 의령고가 교육부의 ‘2024년도 대한민국 우수교육시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난 12월 19일 ‘2024년도 대한민국 우수교육시설 공모전’ 심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우수 교육시설 공모전’은 1998년부터 매년 실시되고 있는 행사로 학교 공간을 사용자 중심으로 조성하고 설계·디자인이 우수한 교육시설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의령고는 기존 노후 학교를 철거하고 지상 3층 규모로 새롭게 건축한 교육시설(2023년 3월 준공)로 학생·교직원이 사전기획을 통해 참여하여 사용자 요구를 공간 조성에 적극 반영하였다. 이를 통해 ‘자기주도 학습공간, 표현의 무대(공동체 계단·사진), 창작활동실’ 등 학생 중심의 미래형 학습공간을 구축한 점을 교육부는 높이 평가 했다. 이번 공모전은 최근 2년 이내 신·증·개축 및 새 단장·구조 변경(리모델링)한 교육시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전국 시도교육청과 대학에서 추천한 총 25개 교육시설은 교육·설계·시공 등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1차 서면심사(자료집)→ 2차 현장심사→ 3차 종합심사)를 거친 결과 총 6개 교육시설(최우수 1개교, 우수 5개교)이 선정됐다. 우수상을 수상한 테크노초·수창초(대구), 미디어에듀센터(경기), 밀주초(경남), 반송초(경남) 5개 학교도 다양한 특성을 가진다. 밀주초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원을, 테크노초는 개방형 학교도서관을, 학교미디어교육센터는 미디어 중심의 체험 공간을, 수창초는 주민 개방형 도서관과 시청각실을 조성하였다. 의령고가 교육부의 ‘2024년도 대한민국 우수교육시설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된 사실은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다. 올해 6월 27일 의령교육지원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박종훈 경남도 교육감의 ‘취임 10년 기자간담회’에서 박 교육감이 당초에는 그 기자간담회를 의령고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실무진은 의령고를 방문하여 계단석이 있는 실내 1층 ‘표현의 무대’를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7월 첫 주(2∼5일) 1학기 2회 고사를 앞두고 학습 분위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하여 취소했다고 하는 의령고 관계자의 설명을 고려하면 박 교육감은 감성과 창의성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전국 최초 미래학교 모델로서의 의령고 공간혁신 결과물을 자신의 주요한 치적 중의 하나로서 취임 10년 기자간담회에 맞춰 도교육청 출입 기자들에게 보이고 싶을 정도로 내심 자랑스러워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 교육감의 기자간담회는 상당 부분 의령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간혁신 1호 학교’ 의령고에 대하여 박 교육감은 “의령은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에 속한다. 공간혁신학교 공모에 의령고가 응모를 해서 새로 지었다. 교사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건물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공간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한다. 의령고를 농산어촌 학교의 모델로 만들었다. 취지에 걸맞게 교원과 학생들이 행복하게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째든 이번 교육부의 ‘2024년도 대한민국 우수교육시설 공모전’에서 의령고를 비롯하여 경남은 밀주초와 창원 반송초가 우수상을 받는 등 총 6개 선정학교 중 3개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머지 3개교는 테크노초·수창초(대구), 미디어에듀센터(경기) 학교가 우수상에 선정됐다. 전진석 교육부 교육자치협력안전국장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공간에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공간 재구조화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우수 교육시설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전재훈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