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내놀이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달 29일 군민 A씨는 고성군청 누리집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우리 아이 갈 곳이 없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초등학교 4학년과 5세 남매를 키우고 있다는 A씨는 “아기 키우기 좋은 고성군을 위해 우리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 공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야외 놀이시설은 어느 지역보다 좋은 도시이다. 하지만 추운 날, 너무 더운 날, 비가 오는 날처럼 야외놀이가 제한되는 날에는 통영이나 진주에 있는 키즈카페에서 놀이를 하고 온다”라고 말했다.A씨는 이어 “딸아이가 주말에도 친구와 놀지 않고 휴대전화만 보고 있어 물었더니 너무 추워서 친구들을 만나도 갈 곳도 없고 보드게임이나 피시방, 노래방처럼 실내놀이는 비싸서 못간다고 답했다”라면서 “고성군이 공룡을 테마로 실내 키즈카페를 만들고, 실내 롤러장, 아이스링크장, 주니어 전용 목욕탕, 댄스연습장 등 공공형 놀이문화시설이 조성되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B씨는 “청소년센터 온은 중학생 이상의 아이들이 이용하기 좋은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데다 프로그램들은 정원이 있고, 도서관 역시 프로그램이나 할 수 있는 거리가 한정적이어서 초등생들은 학원 외에는 갈 곳이 없다”라면서 “어린 아이들끼리 통영 등 외지에 가서 노는 것도 불안한데 아이들은 또래끼리 놀러 다니고 싶어한다. 초등학생들이 마음껏 놀 수 있고 학부모도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놀이시설이 있다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 학부모들은 올해 상반기 중 힐링공원 속 어린이도서관이 문을 열어 소규모 문화공연 등이 진행된다고 해도 초등생들이 하교 후 혹은 주말 스스로 놀이하기 위한 공간이나 프로그램은 극히 부족하다며, 놀이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성군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고성군 청소년센터 온은 이용대상자가 초등학생부터이고, 중고등학생 대상 프로그램도 있지만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라면서 “초등생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센터에서 ‘수요일은 꿈놀터’, 청소년센터 온 주말 특별 체험프로그램 ‘놀러on 토요일’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프로그램 외에도 센터 내 시설 중 노래방이나 댄스실, 지하 상상놀이터 등도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라면서 “시설 이용 등에 대한 홍보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올해는 더 많은 학생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