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호스텔 사업이 수년간 지연되면서 사업비가 100억이 증액된 데 이어 또다시 주차장 조성으로 사업비가 더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성군의회 의원들은 행정과 의회, 숙박업소 간의 소통 불화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예산이 증액된 것을 두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군은 지난 3일 고성군의회 1월 첫 번째 의원월례회에서 올해 4월 개장 예정인 유스호스텔 건립사업의 추진현황에 대해 보고했다.유스호스텔은 고성읍 신월리 산 10-9번지 일원에 4개 동(지하 2층, 지상 9층), 객실 46, 192명 수용 규모로 다목적홀, 중회의실, 소회의실, 체력단련실, 카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을 갖춰 조성되고 있다.사업비는 340억 원 규모로 고성그린파워 상생 기금 140억과 발전소 주변 지역 특별지원사업비 200억 원이 투입됐다. 유스호스텔이 준공되면 군은 의회의 민간 위탁 동의안을 얻어 공개모집으로 위탁자를 선정해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그러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아직 주차장 시설이 확보되지 않아 향후 인근 토지매입을 통해 추가 주차장 확보가 필요한 실정이다.군 관계자는 “우선 남산오토캠핑장 부지와 인근 남포항 어린이 물놀이터 주차장을 최대한 활용하고 향후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인근에 주차장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것은 향후 실시설계를 해봐야 알겠지만, 주차장을 조성하는 25~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김원순 의원은 “유스호스텔은 처음 240억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340억 이상이 들고 있다. 주차장까지 하면 더 많은 예산이 든다”라면서 “숙박업소와 행정, 의회가 서로 소통이 잘 됐으면 이렇게 사업이 늦어지지 않았고 사업비도 증액되는 일이 없었다. 행정과 의회 모두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허옥희 의원은 “유스호스텔 건립과 관련해 숙박업 지부에서 요구하는 부분을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숙박업소 운영도 잘되도록 협의하라”라면서 “유스호스텔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만큼 위탁하더라도 고성군에 수익이 남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정영환 의원은 “유스호스텔 재원이 고성그린파워 발전소를 유치함으로써 상생 기금 140억과 발전소 주변 지역 특별지원사업비 200억 원이다”라며 “발전소 주변 지역 특별지원사업비가 전체 약 623억인데 이 중 하이·하일 50%, 나머지 지역에 50%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나머지 310억은 12개 읍면에 골고루 투입돼야 하는데 하나의 사업에 대부분이 투입됐다”라며 “하나의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신중히 고민해야 하는 가를 우리는 여기서(유스호스텔 사업) 교훈을 얻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김석한 의원은 “물놀이 시설 주차장을 유스호스텔 주차장에 포함해서는 안 된다. 처음부터 주차장이 부족하면 인근에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라고 건의했다”라며 “남포항과 신부마을은 향후 고성군의 지역경제를 살리는 랜드마크로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선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라고 당부했다.최을석 의장은 “유스호스텔 사업 초기에 모든 것이 잘 이뤄졌다면 240억으로 할 수 있었다. 지금 100억이 더 들었고 이는 행정과 의회가 소통이 잘 안된 부분과 숙박업소의 과다한 요구로 이런 문제가 생겼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주차장은 꼭 필요하다. 위탁자를 선정할 때 능력이나 경험 등을 꼼꼼하게 챙기고 검토해 선정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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