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패스가 올해부터 시행 중인 가운데 노인들이 본인 인증 등 발급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이에 박완수 지사는 좋은 제도가 있어도 이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간편하게 인증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14일 청소년센터 온에서 올해 첫 번째로 ‘도민 상생 토크’를 개최해 다양한 군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군민 A씨는 “도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경남 패스 도입에 감사하다. 특히 75세 이상 노인에게 100% 혜택을 줘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라며 “하지만 경남 패스는 K-패스 카드를 은행에서 발급 후 홈페이지에 등록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본인 인증을 위해 본인 명의의 핸드폰이나 공인인증서가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골 노인 대부분은 자녀 명의의 핸드폰을 사용하거나 공인인증서가 없어 좋은 제도가 있으나 절차가 까다로워 이용 못하는 노인들이 많다”라며 “전화로 등록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라고 요청했다. 또한 “고성은 대중교통 낙후 지역으로 버스가 지역 곳곳으로 운행하지 않거나 무거운 짐이 있으면 부득이하게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라며 “실질적인 교통비 완화를 위해 일정 금액 한도 내에서 택시도 대중교통에 포함해주길 바란다”라고 건의했다.박완수 지사는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도민들이 이용 못하면 의미가 없다. K-패스와는 별도로 경남에서는 더 간편하게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라”라고 지시했다.경남도 관계자는 “경남 패스는 K-패스에 경남의 혜택을 더해 주는 것으로 카드발급이나 환급을 위한 본인 인증 절차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라며 “해당 사항은 국토부와 최대한 빨리 협의해 주민 불편이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택시는 지금 당장 적용은 어렵다”라고 답변했다.박완수 지사는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도 이용 못하면 의미가 없다. 카드발급은 국토부에 협의해 안되면 경남도 자체 인증 시스템을 만들어서라도 노인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개선하라”라고 지시했다. 또한 “경남 패스는 시내버스가 있는 곳은 환급받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시내버스가 없는 데는 의미가 없다”라며 “택시 같은 경우도 지금 75세 이상을 100% 환급해주는 데 환급 범위를 좀 줄이더라도 포함을 해줘야 군 지역에서는 효과가 나타나 의미가 있다. 시스템 개선과 택시 지원에 대한 초과 예산은 확보하겠다”라고 설명했다.한편 경남 패스는 정부의 K-패스 사업에 혜택을 확대해 만 19세 이상 경남도민을 대상으로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 이용 시 이용금액의 일정 비율로 환급해주는 사업이다.적용 비율은 19~39세까지 청년은 30%, 40세부터 74세까지 일반은 20%, 75세 이상 노인과 저소득층은 100% 환급되며 어르신은 이용 횟수에 상관없이 환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