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 이하 ‘우주청’)은 유럽과의 우주 협력 강화를 위해 1월 15일 오후 우주항공청 청사(사천)에서 유럽우주청(European Space Agency, ESA)과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유럽우주청 대표단(수석대표 에릭 모렐 전략법무대외협력국장)의 방한을 계기로 양 기관이 우주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양 기관은 위성항법시스템, 우주탐사, 우주환경 모니터링, 지구관측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과 연구 현황을 공유했으며, 우주청과 ESA 간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논의했다.
특히, ESA는 라그랑주점5(L5)를 목표로 한 태양권 탐사선 개발을 통해 우주환경 관측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우주청은 라그랑주점4(L4) 태양권 탐사선을 개발 중이다. 두 기관의 협력은 태양 활동과 우주환경 예보 연구를 심화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ESA가 보유한 EU의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갈릴레오)과 우주청이 개발 중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orea Positioning System) 간 협력은 위성항법 정확도와 안정성 향상, 신호 상호보강 및 신뢰성 증대 등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이 외에도 심우주 통신 인프라 개발 및 공동 활용, 지속 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한 지구관측 및 환경 모니터링, 우주 과학 및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협력 분야도 논의됐다.ESA는 유럽 23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기구로, 지구관측, 위성항법, 탐사 미션, 발사체 개발 등에서 글로벌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과 유럽이 우주 기술 공유를 통해 다각적인 협력을 기대할 수 있는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윤영빈 청장은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한-유럽 우주 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적인 우주 연구개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며, “우주청은 앞으로 ESA뿐만 아니라 개별 ESA 회원국과도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사천신문 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