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드서핑은 바람이 불지 않으면 탈 수 없다. 하늘이 허락해 줘야 할 수 있는 스포츠인 셈이다. 타기 어려운 만큼 한번 탔을 때의 희열이 엄청나다. 마치 나 자신이 바람의 일부가 되는 듯하다. 바다 또는 강 위에서 윈드서핑을 즐기며 노을 진 하늘을 바라보면 색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김현태 전국윈드서핑협회장의 선조들은 조선 수군의 장군들로 김 협회장은 뿌리 깊은 통영인이다. 그는 수군의 후예답게 물과 수중 스포츠를 좋아하며 지난달 23일 전국윈드서퍼들의 추대를 받아 전국윈드서핑협회장을 맡게 됐다.김현태 협회장은 치과의사인 동시에 만능 스포츠맨이다. 등산, 스쿠버, 수상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지만, 그중 윈드서핑만큼은 김 협회장에게 자유로움을 선사했다. 아울러 윈드서핑 중 볼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은 김 협회장에게 말할 수 없는 감동으로 다가왔다.수승화강(水昇火降) 머리는 차갑게, 가슴은 뜨겁게. 윈드서핑을 즐기는 김현태 협회장에게 이보다 잘 어울리는 표현은 없을 것이다.김현태 협회장의 윈드서핑의 첫 시작은 고향인 통영 친구들의 권유로 출발했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그여서 그런지 빠르게 윈드서핑에 매료됐다. 김 협회장은 지난 2015년 통영으로 귀향하기 전 서울 생활할 때는 한강에서 윈드서핑을 주로 즐겼으며 윈드서핑 국가대표 및 교수의 자문을 통해 차차 실력을 높여갔다.윈드서핑 20여 년의 베테랑인 김현태 협회장이지만 그의 첫 출발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강한 물살에 휩쓸려 생명을 잃을 뻔하기도 하고, 바다에서는 강한 바람에 휩쓸려 수차례 조난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내며 그는 윈드서핑에 더욱 빠져들었다.그는 “우선 통영 출신으로서 전국윈드서핑협회장을 맡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 일하다가도 바람만 불면 윈드서핑 생각이나 엉덩이가 들썩거릴 정도다. 지인들이 우스갯소리로 ‘너는 본 직업은 스포츠맨이고 부직업이 치과의사’라고 말한다. 그만큼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김현태 협회장은 자연과 함께 하는 운동, 무동력을 통한 친환경적인 운동이라는 것이 윈드서핑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단순 자연만 즐기는 것이 아닌 레이싱을 통해 경쟁하는 것도 윈드서핑의 색다른 재미라고 말했다.김 협회장은 “윈드서핑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많은 지구량을 요하기에 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중장년층에게 권하고 싶은 운동이다. 윈드서핑을 통해 약해진 근력 향상 및 균형 감각 유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는 윈드서핑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윈드서핑 초심자들에게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김현태 협회장은 3년 임기 동안의 포부도 밝혔다. 그는 “윈드서핑 종목에 대해서 시민들이 많이 알고 동호인들이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아직은 윈드서핑이라는 종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윈드서핑 인식 확장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윈드서핑 지도자 양성에 힘쓸 것이다. 많은 지도자를 양성해 초심자들도 윈드서핑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윈드서퍼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시인 통영에서 전국 대회뿐만 아닌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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