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지난해 문체부 최종 심사에서 아쉽게 탈락한 120억 규모의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 공모에 올해 재도전한다.하지만 군의원들은 선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하면서도 해당 선정 이후 사업준공에만 그치지 말고 계속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군은 지난 5일 고성군의회 의원월례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 사업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당 사업은 지역에서 필요한 관광 개발사업을 자율적으로 기획·발굴해 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사업을 추진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는 사업으로 공모에 선정되면 5년간 총 120억 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받게 된다.군은 지난해 전국 9개 지자체가 참여한 가운데 경남도 대표로 1차 서면 평가를 통과하고 2차 현장 평가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3개 지자체를 선정하는 최종 심사에서 4위로 안타깝게 선정되지 못했다.군은 지난해 현장 평가에서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됐던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맞는 사업 구상과 연령대를 확산하는 방안, 체류 시간 연장, 공룡화석의 학술적 가치 활용 방안 등을 최대한 반영해서 계획을 수립해 공모에 신청할 방침이다.사업명은 ‘DINO 플래닛 고성’으로 ‘하늘과 바다, 태초의 자연을 탐하다!’(Dive Into Nature & Ocean)라는 부제로 공룡, 해양 생태, 이순신이라는 고성의 전통 테마 공간을 세대를 아우르는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해 육·해·공을 연결하는 독창적인 체험형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세부 핵심사업으로는 ‘당항포와 남해 하늘을 나는 익룡’의 계류식 헬륨 기구를 설치하는 사업과 기존 어린이 놀이터를 보강한 익스트림 놀이 체험 시설인 스카이 어드벤처, 해양레포츠아카데미 시설과 당항포 앞바다를 활용한 해양레저체험 플랫폼 구축과 해상에서 특산물을 판매하는 오션 어드벤처 등이 계획됐다.군은 오는 12일 경남도에 공모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오는 28일 경남도 사전심사에서 선정되면 문체부의 1차 서면 심사와 2차 현지 심사, 3차 최종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지가 결정된다.우정욱 의원은 “당항포에는 많은 예산이 들어갔지만, 실질적인 효과가 많이 없다”라며 “공모 사업이 추진되고 더 많은 사람이 오면 그냥 스치는 관광지가 아닌 체류할 수 있는 관광지가 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김석한 의원은 “당항포에서 엑스포를 매년 개최하지만 식상한 부분도 많다. 개선이 필요한 체험이나 놀이 시설은 과감하게 바꿔 설계에 반영해 공모를 신청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정영환 의원은 “당항포 관광지, 상족암 군립공원, 공룡박물관은 현재 관광지로서 주목은 받고 있지만, 예산도 가장 많이 가져가는 곳으로 행정이 아닌 민간에서 운영했다면 벌써 부도가 났을 것”이라며 “공모 사업을 통해 예산을 많이 가져오는 것은 좋지만, 관광지 안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그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해당 사업에만 그치지 말고 관광지 시설을 이용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또 인근에 민자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사후 추진에도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이쌍자 의원은 “내용을 보면 숙박과 음식, 교통에 대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실제로 깊이 들여다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많다”라며 “이러한 부분들은 충분히 보완해서 공모에 선정되고 현실에 맞게 잘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