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병영 함양군수는 ‘2025년 군민과의 대화’ 3일 차 일정으로 2월17일 오전 안의면, 오후 수동면을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함양군은 대화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최대한 즉시 해결하고, 시간 관계상 청취하지 못한 건의사항은 각 담당 부서에서 다각적으로 검토해 군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안의면사무소에서 진행된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농어촌 도로 제설작업 △벼 건조장 건립 △파크골프장 관리 △하천 환경오염 문제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농어촌 도로 제설잡업과 관련하여 담당 공무원은 “올겨울 유난히 많은 눈이 내려 제설작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부터 우선적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농어촌 도로까지 포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크골프장 관리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은 “봉산마을 인근에 조성된 파크골프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해당 지역은 공식적으로 군에서 관리하는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뚜렷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며 “다만 법적 절차상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병영 군수는 “그곳은 성토를 통해 조성된 공간으로 공식적인 공원은 아니지만, 안의면에 정식 파크골프장이 조성되기 전까지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벼 건조장 건립과 관련해 진 군수는 “현재 함양군 내 5개 농협 중 정미소를 운영하는 곳은 함양농협뿐이며, 건조·저장시설을 운영하는 곳 또한 함양농협이 유일하다”며 “이로 인해 특정 농협으로 물량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군에서 직접 건조장을 운영하기는 어렵다”며 “향후 농협이 요구할 경우 국·도비 지원을 받아 건조·저장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천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은 “올해부터 안의를 포함한 5개소를 선정해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약 2년간 데이터를 축적해 오염 원인을 정확히 진단한 후, 효과적인 수질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같은 날 오후 수동면사무소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완공 시점 △마을 지적도 조사 요구 △농업 현대화(스마트팜) 개발 등이 논의됐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연결과 관련해 담당 공무원은 “당초 올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중앙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인해 사업비가 감액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며 “현재 계획이 반영되어 있으며, 내년에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을 지적도 조사와 관련해 진 군수는 “과거 어르신들끼리 편의를 위해 토지를 맞교환한 사례가 문제가 되는 경우, 당사자 간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만약 마을 전체적으로 현황과 지적도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지적 재조사 사업을 통해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농업 현대화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은 “2023년 스마트팜 공모사업이 진행됐으나, 지난해 여름 갑작스럽게 정책 방향이 변경되면서 기존의 ‘청년 창업형 스마트 농업단지’에서 ‘대규모 스마트팜 창업단지’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로 인해 밀양시와 합천군이 선정되었음에도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만약 공모사업 신청자가 적어 다시 ‘청년 창업형 스마트 농업단지’로 변경된다면, 반드시 공모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