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4천km 떨어진 네팔 아이들에게 배움을 전하러 갔다 더 큰 배움을 얻고 돌아온 이들이 있다. 지난달 10일 하늘길에 올랐던 글로벌에듀 보드미연구소(소장 홍도순)는 20일까지 네팔 현지에서 교육봉사를 펼쳤다.한국에서 4천km 떨어진 네팔 아이들에게 배움을 전하러 갔다 더 큰 배움을 얻고 돌아온 이들이 있다. 지난달 10일 하늘길에 올랐던 글로벌에듀 보드미연구소(소장 홍도순)는 20일까지 네팔 현지에서 교육봉사를 펼쳤다.글로벌에듀 보드미연구소는 네팔 및 몽골에 세계시민교육 자원봉사 활동을 전개하는 공익법인 단체다.이번 출국길에는 충렬여고 교사이자 글로벌에듀 보드미연구소장인 홍도순씨를 비롯 이상덕 대전지역 퇴임교사, 충렬여고 졸업생이자 국제 아나운서로 활동 중인 문진옥씨, 부산교육대학교 재학 중인 충렬여고 졸업생 김태은씨, 경일대학교 재학생이자 통영여고 졸업생 김영서씨, 충렬여고 재학 중인 김리아(2학년), 고서현(1학년), 이도영(1학년) 학생 등 총 8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네팔 박타푸르의 선샤인 국제학교에서 교육봉사를 실시, 이번 봉사활동 경비는 홍도순 소장이 지난해 교보교육대상 참사랑육성 부문을 수상하면서 받은 시상금을 기부하면서 활동 자금을 마련했다.12일 네팔 도착과 동시 학교를 찾은 이들은 네팔 전통 음악과 춤이 어우러진 축제 분위기 속에서 따듯한 환대를 받았다. 이후 홍도순, 이상덕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며 현지 교육 환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한국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은 향후 교육 활동에서 어떤 점을 보완·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의 계기가 됐다.물론 네팔에서의 교육 봉사 첫날 예상치 못한 추위로 일부 봉사자들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금새 훌훌 털고 일어났다.김태은 봉사자는 네팔의 학년별 교육 수준을 고려해 이산화탄소 계산을 활용한 융합 수업을 준비, 학생들이 직접 통계자료를 정리하고 계산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그는 “대학에서 배운 교육 이론을 실제 영어 수업으로 적용해 볼 수 있어 뜻 깊은 경험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김영서 봉사자는 네팔 학생들의 꿈을 경청, 간호사와 축구선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직업에 국한되지 않고 자신의 관심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독려했다. 이도영 봉사자는 “아이들이 말이 많진 않았지만 밝고 활기차게 수업을 따라 와줘 즐거웠다”고 말했다.네팔의 아이들은 한국에서 온 교사들에게 직접 만든 팔찌, 편지, 자신이 아끼던 작은 물건들을 선물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아이들의 선물은 한국에서는 쉽게 버려질 수 있는 물건들이었지만 이곳에서만큼은 소중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몸소 느꼈다.특히 교육 봉사에 참여한 김태은 봉사자는 아이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영어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몸을 낮추고 질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면서 수업을 이끌었다. 수줍어하던 네팔 학생들도 어느새 마음을 열고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이밖에도 ▲한국 전통놀이 체험 ▲빙고게임 ▲자신만의 버킷리스트 만들기 ▲장래희망 발표 ▲한국문화 및 한국어 배우기 ▲MBTI 소개 ▲오카리나 연주 등 다채로운 활동들로 네팔 아이들과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을 함께했다.홍도순 소장은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행복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반드시 해봤으면 한다. 물론 살다보면 무섭고 두려운 순간이 찾아오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야 한다. 기회가 있을 때 경험하고, 안목을 넓히며 꿈을 더 키워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봉사자 일동은 “네팔 아이들에게 배움을 전하러 왔지만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것 같다. 특히 세계시민교육은 함께해야 한다는 점과 현장교육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 교육 봉사자란 단순히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걸 배웠다. 이 깨달음을 가슴에 품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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