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독립운동가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A씨는 “80대 이상의 노인들이 돌아가시면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억하는 세대가 사라질 텐데 고성은 독립운동가 발굴에 소홀한 것 같아 아쉽다”라면서 “더 늦기 전에 숨은 독립운동가들을 찾아 서훈을 추진한다면 고성군의 자긍심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B씨는 “고성에서도 고성시장이나 배둔시장, 송광의숙, 철성의숙, 국천사장 곳곳에서 만세운동이 있었고 옥천사는 불교계 독립운동의 중심지이자 독립운동가들의 은거지였다는 점을 보면 아직 공적이 밝혀지지 않은 숨은 독립운동가들도 많을 텐데 경남도에서 전담팀이 운영되고 있어서인지 고성에서는 너무 소극적”이라며 “이들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이미 발굴된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선양사업도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현재 고성군에 본적을 둔 독립운동가는 애국장 7명, 애족장 18명, 건국포장 9명, 대통령표창 20명 등 모두 54명이다.  운동계열 중 의병은 4명, 3.1운동 18명, 문화운동 2명, 국내항일 14명, 학생운동 3명, 계몽운동 2명, 임시정부 1명, 일본 방면 7명, 만주 방면 3명이다.독립운동가 서훈이 가장 많았던 해는 1990년으로, 당시 15명이 서훈을 받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모두 28명이 독립유공을 인정, 서훈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는 2024년 11월 최종섭 선생이 국내항일운동으로 건국포장을 받았다.최종섭 선생은 1920년 남해에서 대한독립단 한교공회 명의로 독립운동 자금을 모집하던 중 체포돼 징역 8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선생의 공훈은 지난해 경남연구원과 도내 각 지자체가 함께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발굴·서훈 신청 전담팀을 통해 발굴됐다.고성군의회에서는 지난해 의원연구단체 역사인물연구회를 구성해 조선물산장려운동, 한글학회 등을 이끈 것은 물론 서울 북촌한옥마을을 조성한 기농 정세권 선생의 업적을 되짚어보고 선양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일부 군민들은 “고성 출신 독립운동가이지만 정작 고성군민들은 잘 모르는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많다”라면서 “숨은 독립운동가들이 더 있을 테니 경남도 TF팀에만 미뤄둘 것이 아니라 행정에서도 자료조사 등 발굴에 나서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군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직접 발굴을 소홀히 한 것이 아니라 유족들이 국가보훈부에 독립운동가 지정을 요청하면 보훈부에서 지자체에 자료를 요청하고, 현장확인을 거치는 절차가 있다”라면서 “현재는 추가로 지정해야 하는 경우 시군에서 직접 할 수 없고 도에서 일괄적으로 조사해 발굴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독립유공자 관련 선양 사업도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으나 필요한 사업이 있으면 행정에서 지원하고 있다”라면서 “독립운동가들은 돌아가셨지만 자제들이 남아있을 경우 독립운동과 관련된 행사 시 모셔다 드린다거나 보훈수당 등 고성군 나름대로 그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이어 “독립유공자들의 업적을 책으로 남기는 등 다양한 형태의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발굴 또한 필요한 경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라면서 “고성 출신 독립운동가와 관련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