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8일 양일간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열린 극단거창의 제8회 정기공연 가 누적관객 300명 이상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삶의 벼랑 끝에 선 이들이 상담사의 따뜻한 한 마디를 통해 다시 희망을 찾는 과정을 그린 이번 연극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이번 공연은 지역 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받았다. KBS 진주방송국 1라디오(FM90.3MHz) 정보주는 라디오와 라이브 진주 중(中) 경남마실에서 3월 5일과 6일 양일간 방송되며, 작품성과 사회적 의미를 조명했다. 지역 공영방송을 통해 연극이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은 적은 많지 않았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이번 연극은,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특히 이번 공연은 더욱 특별했다. 무대 위를 채운 배우들은 모두 전문연극인이 아니라 생활 연극인들이었다. 그중 세 명은 이번 무대를 통해 첫 데뷔를 했고, 할아버지 역을 맡은 공경준 배우는 1인 3역을 소화하며 훌륭한 연기를 펼쳐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배우들이었지만, 그들의 연기에는 삶을 담아낸 진정성이 묻어났다.연출을 맡은 신성구 대표는 공연을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연극을 볼 때 우리는 종종 연기력, 테크닉을 논합니다. 하지만 연극의 본질은 그것이 아닙니다. 진짜 연극은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배우들은 전문연극인이 아니지만, 이 무대에서 누구보다 진심을 다했습니다. 조금 부족한 부분이 보였더라도, 그 마음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공연을 관람한 한 40대 여성 관객은 “자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가졌었다. ‘저 집에 누가 자살했다더라’라며 가십거리로 삼는 게 익숙한 사회였지만, 이번 연극 를 보고 ‘참 많이 힘들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는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는 단순한 무대가 아니었다. 그것은 하나의 질문이었고, 하나의 위로였다. 연극이 끝난 뒤에도 그 여운이 계속 남는다면, 이 무대는 제 역할을 다한 것이다. 연극은 완벽한 연기보다, 관객과 나누는 공감이 더 중요한 법이다. 극단거창이 전하는 작은 불빛 같은 연극 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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