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운행을 멈춘 경남 거제관광모노레일이 재개장 1년 사이 수 차례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늘고 있다.지난 9일 오전 11시 31분쯤 계룡산 거제모노레일 1.25㎞와 1.3㎞ 지점에서 불이 나 약 1시간 만에 진압됐다.다행히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전력 케이블과 통신케이블 피복이 소실됐다.경찰과 소방은 1차 감식에서 모노레일 전차선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받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이에 따라 모노레일 운행은 일시적으로 중단했다.화재로 장기간 휴장한 모노레일에서 잇따라 경미한 사고가 나타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안전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해당 모노레일은 지난 2022년 하부 승강장 화재로 1년 5개월 동안 운영을 중단했으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로부터 사업 운영권을 양도받은 민간사업자가 지난해 3월부터 운영을 재개했다.하지만 운영 재개 직후인 3월 말부터 배터리 방전, 상시브레이크 오작동, 단선 등 10여 차례의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했다.특히 이번 사고는 지난 1월 26일 모노레일 차량간 충돌이 발생한 지 2주 만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모노레일 차량 안전 점검 후 적합 판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2월 21일부터 정상 운행했다.시 관계자는 "이번 화재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우선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된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