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3일 전남 영암군에 있는 한우농가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인접한 무안군에 있는 한우농장을 비롯해 7개 농장에서 추가로 발생 후 확산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영암군 9곳과 무안군 1곳으로 모두 10곳 48마리의 구제역 확진이 발견됐다.  국내 구제역 발생한 것은 2023년 5월 이후 22개월여 만이며 전남에 발생한 건 1934년 이후 81년만이다. 현재 구체적인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추가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중수본은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 334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구제역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함양군은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3월 14일부터 긴급 예방접종에 돌입했으며 그 규모는 소 454호 1만 4800마리, 염소 109호 4400마리에 달한다. 경남 역시 도내 1만 2000여 개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소와 염소 38만 8000여 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을 일제 접종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늦어도 이번 달 31일까지 접종 완료를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함양의 축산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어 구제역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제21회 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는 유림면 이충희씨가 챔피언을 달성했고, 전국한우협회 권기호 함양군지부장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최근 전국한우협회 함양군지부는 함양군 내 우량 혈통 한우 육성을 위해 ‘고등혈통 한우 암송아지 나눔행사’를 통해 소규모 농가 성장을 돕고 있다. 함양군 내 축산업 성장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구제역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함양군은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여 국내 발생 상황 현황 및 이동 중지 대응을 축산관계자에게 신속히 전파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함양군 축산종합방역소’를 통해 관련 축산차량과 운전자들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당국은 아직 살처분 마릿수가 전체 사육 마릿수의 0.01%에 불과한 수준으로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한우 수급 자체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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