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이 상림과 하림공원을 연결하는 도시생태축 복원을 통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군은 위천과 그 주변지역의 생태계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신라시대 조성된 ‘대관림(大官林)’ 복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환경부 공모사업인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추진에 나섰다.함양 상림-하림 생태축 복원사업은 총 사업비 약 7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이 중 70%는 국비로 지원받을 계획이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이며, 2025년 복원 기획을 시작으로 복원계획 수립, 복원설계, 복원시공, 사후관리의 절차를 통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단절되고 훼손된 도시생태축을 복원하여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의 서식 조건을 개선하고, 주민을 위한 생태학습 공간도 마련하게 된다.사업 내용에는 훼손된 지역의 지형, 식생, 서식처 복원뿐 아니라 수달, 원앙, 하늘다람쥐, 꼬치동자개 등 멸종위기종을 위한 서식지 조성과 자연환경 보전, 훼손 방지를 위한 시설 설치가 포함된다. 또한 생태탐방 및 학습시설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자 한다.복원사업은 산림녹지 생태축과 습지 생태축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산림녹지 생태축 복원은 훼손·파편화된 산림과 초지를 연결하고, 멸종위기종 및 생태적 지표종의 서식지 보호와 인공지반 연결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도시 내 가로, 보도, 공공공지와 연계된 녹지, 보행자 전용도로 등을 활용하게 된다. 습지 생태축 복원은 단절된 도시 하천과 습지를 연결하고, 농지 개간, 매립, 퇴적 등으로 훼손된 습지를 복원하는 사업으로 진행된다. 방치된 묵논습지와 갯벌, 방풍림, 기수역도 복원 대상이다.함양군은 지난해 10월 31일 경상남도 환경재단과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환경재단은 함양군이 공모사업에 선정될 때까지 지원하며, 생태계 조사 등의 비용도 본 사업비로 집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도시생태축 복원사업 후보지 발굴 용역’을 진행하고, 지난 2월 21일 보고회를 통해 용역 결과와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함양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신라시대 상림과 하림을 잇는 대관림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리고, 위천 일대의 생태적 연결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과거 국가 차원의 숲 관리 체계 속에서 조성된 대관림은 현재 단절과 훼손으로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이번 복원사업은 역사와 생태를 함께 되살리는 사업으로서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을 통한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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