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몰된 고향을 그리워하는 출향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향의 추억을 되새기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며 우정을 나누는 따뜻한 자리가 마련됐다.지난 4월 12일(토), 합천군 봉산면 노파리 망향탑 광장에서는 ‘노파 망향탑 출향민 친목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노파 출신 의성김씨 집성촌 주민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김영균 총무(前합천황강로타리회장)의 사회로 묵념, 김동재 회장의 인사말, 김용호 씨의 축사 순으로 식순이 이어졌다.김동재 회장은 인사말에서 “400년 넘게 조상 대대로 삶의 터전이었던 노파를 그리워, 오늘 이 망향의 광장에서 잔치를 열어 출향민들의 향수를 달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고 전했다. 이어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며 출향민들이 2년에 한 번씩 모이는 이 자리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함께 나누고 망향탑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라고 강조했다.이날 행사는 단체사진 촬영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으며, 참석자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공동체의 따뜻함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귀중한 시간을 보냈다.노파 망향탑은 2005년, 고향 봉산면 노파리가 수몰된 아픔을 기리기 위해 출향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됐다. 이는 단순한 조형물이 아니라, 꿈에도 그리운 고향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상징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합천신문 박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