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용정보원이 지난 10월 발표한 ‘지방소멸 2025 신분류체계와 유형별 정책과제’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함양군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12.2로 ‘위험단계(분류 4단계)’에 속했다.함양군의 전체 인구는 3만 5760명이며, 20~39세 여성 인구는 1767명,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만 4483명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 비중은 40.5%로, 인구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이다.면 지역 모두 ‘심각단계’ 대부분 고령화율 50% 이상 지방소멸위험지수는 지역 내 20~39세 여성 인구와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을 바탕으로 산출한다.지수가 100 이상이면 ‘양호(0단계)’, 60~100 미만은 ‘보통(1단계)’, 40~60 미만은 ‘관리(2단계)’, 20~40 미만은 ‘경계(3단계)’, 10~20 미만은 ‘위험(4단계)’, 10 미만은 ‘심각(5단계)’으로 구분된다.지수가 낮을수록 청년 인구가 적고 고령 인구가 많아 인구 유지력이 낮은 지역으로 평가된다.함양군은 전체적으로 ‘위험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함양읍을 제외한 면 지역은 ‘심각단계(분류 5단계)’에 해당했다. 면 지역의 고령화율은 50%를 넘어섰다.유림면의 소멸지수는 4.3으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전체 인구 1530명 중 65세 이상이 845명으로 고령화율은 55.2%, 20~39세 여성 인구는 36명에 불과하다.이어 서하면은 소멸지수 4.9, 고령화율 54.2%를 기록했으며, 인구 1291명 가운데 20~39세 여성 인구는 34명뿐이다.안의면은 소멸지수 5.6, 고령화율 51.4%, 휴천면은 소멸지수 5.7, 고령화율 52.8%, 마천면은 소멸지수 5.9, 고령화율 48.7%로 나타났다.지곡면은 소멸지수 6.2, 고령화율 52.4%, 병곡면은 소멸지수 6.4, 고령화율 49.7%, 백전면은 소멸지수 6.5, 고령화율 52.5%, 서상면은 소멸지수 7.8, 고령화율 52.0%, 수동면은 소멸지수 8.4, 고령화율 48.6%였다.면 지역 전반은 고령 인구 비중이 절반에 달하고, 20~39세 여성 인구가 30~60명 수준에 머물러 인구 구조의 단절이 뚜렷하게 나타났다.이에 비해 함양읍은 소멸지수 24.3으로 ‘경계단계(분류 3단계)’에 해당했다. 전체 인구 1만 7010명 중 65세 이상은 4819명(28.3%)이며, 20~39세 여성 인구는 1171명으로 면 지역보다 집중돼 있다.읍은 군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상대적으로 청년층 비중이 높다.한편 2024년 하반기 통계 기준으로 함양군의 전체 고용률은 68.9%, 청년 고용률은 34.1%였다. 고숙련 근로자 비중은 7.1%, 고학력 취업자 비중은 24.2%로 나타났으며, 산업별 취업자 구성은 서비스업 50.6%, 농림어업 44.7%, 제조업 4.7%였다.역내 취업자 비중은 96.7%로, 대부분이 군 내에서 근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2000년부터 2024년까지의 인구 증가율은 -22.5%로, 24년 동안 인구가 약 1/4 감소했다.출생률 저하와 청년층의 외부 유출이 장기화되면서, 군 전체 인구 구조의 불균형이 더 깊어지고 있다.특히 면 지역의 대부분이 고령화율이 50%를 넘는 반면, 함양군의 유소년 인구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않아 인구 유지 기반이 약화된 상태다.인구는 여전히 읍 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면 지역의 감소 폭이 더 커지며,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이 한층 뚜렷해졌다. 이로 인해 행정·복지·교육 등 각 분야에서 지역 기반을 지탱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한국고용정보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지방소멸위험 단계에 진입하지 않은 지역이라도 인구의 물이 말라가는 현상은 동일하다”면서 “지역별 상황에 맞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비수도권의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은 지자체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광역 경제권 단위의 산업·교육·정주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