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및 수도권에서 나타나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양산시에서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 거래와 신규 계약은 감소하는 반면, 기존 계약을 유지하려는 계약갱신요구권 사용은 늘어나면서 양산 아파트 임대차 시장이 재편되는 모습이다.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10일까지 양산시 민간 아파트 전세 거래(신규·갱신·미확인 포함)는 총 13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1613건과 비교해 285건(17.7%) 감소한 수치이며, 2024년 같은 기간 1751건과 비교해서도 423건(24.2%) 줄었다.월별로도 거래 감소세는 뚜렷했다. 올해 전세 거래는 ▲1월 320건(신규 215건) ▲2월 268건(신규 174건) ▲3월 254건(신규 176건) ▲4월 238건(신규 157건) ▲5월 213건(신규 123건)으로 매달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6월은 10일 기준 35건이 거래됐다.전체 거래 가운데 신규 전세 계약은 8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37건보다 261건(23.0%) 감소했다. 2024년 같은 기간 1193건과 비교해서도 317건(26.6%) 줄어 신규 전세 거래는 해를 거듭할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갱신 계약은 올해 40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99건보다 2건(0.5%) 증가한 수준이며, 2024년 342건과 비교하면 59건(17.3%) 늘어난 것이다.특히 갱신 계약 가운데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건수와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전세 매물 부족으로 신규 계약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계약을 연장하는 사례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올해 계약갱신요구권 사용은 14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9건보다 43.4%, 2024년 75건 보다 89.3% 증가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연도별 갱신계약 중 요구권 사용 비중도 2024년 21.9%, 2025년 24.8%, 올해 35.4%로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현장에서도 전세 매물 부족은 확인 가능하다. 지난 10일 네이버부동산 기준 물금지역 52개 아파트의 전세 매물은 38건에 불과했다. 지난 4월 1일 기준 49건에서 또 줄어든 것이다.전세 공급 감소와 함께 양산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올해들어 상승세이다. 해당 지수는 아파트의 전세가격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가격 상승과 하락 변화를 지수화한 것이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양산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3년 3월 99.21을 기록한 이후 2025년 12월 99.20까지 34개월간 100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1월 100.00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회복한 데 이어 ▲2월 100.51 ▲3월 100.77 ▲4월 101.10으로 매월 상승세를 이어갔다.전세가격지수 상승은 실제 거래가격에도 반영됐다. 같은 기간 양산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1억3594만원에서 올해 4월 1억4874만원으로 1280만원(9.4%) 상승했다. 중위 전세가격 역시 1억2995만원에서 1억3900만원으로 905만원(7.0%) 올라 전세 매물 감소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