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에 등록된 자폐성 장애인(자폐 스펙트럼 장애)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을 지원·보호할 맞춤형 인프라는 부족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양산시에 등록된 자폐성 장애인은 총 431명이다. 전년도 384명보다 약 12.2% 늘어난 수치다. 5년 전인 2020년(210명)과 비교하면 약 105%, 10년 전인 2015년(99명)보다는 약 335%, 15년 전인 2010년(66명)과 비교하면 약 553% 증가했다.지난해 자폐성 장애인의 연령은 10대 이하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평균 연령은 10.2세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띄게 낮아진 수치다. 실제 양산시 자폐성 장애인의 평균 연령은 2015년 15.7세, 2020년 14.6세로 나타나 지속적으로 감소했다.평균 연령이 낮은 배경에는 짧은 기대수명과 함께 어린 연령대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국내 자폐성 장애인의 평균 사망 연령은 23세 정도로 알려져 있다. 비장애인은 물론, 국내 전체 장애인의 평균 수명인 70대와 비교해도 현저히 낮다.경상남도장애인부모연대 양산시지회(이하 부모연대)에 따르면 양산시 등록 자폐성 장애인의 평균 수명은 집계돼 있지 않으나, 평균 연령 추이와 전반적인 특성을 고려할 때 전국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양산시 자폐성 장애인 가운데 최고령자는 54세로, 50대는 단 1명뿐이다. 40대 역시 1명에 그쳤으며, 30대 이상 인원도 31명 수준이다. 5년 전인 2020년과 10년 전인 2015년까지만 해도 양산지역에는 40대 이상 자폐성 장애인이 없었다. 2010년에는 30대조차 전무했다.사망 원인은 자살과 심장질환 등 다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부모들은 일상 속 안전사고를 짧은 평균 수명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자폐성 장애인은 특정 대상이나 소리에 강하게 몰입하는 특성때문에 외부 위험 요소 인지 능력이 부족하다. 또한 스스로 통증이나 이상 증상을 정확히 인지하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질환 발견과 치료 시기가 늦어진다.이러한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지원과 전문 시설은 부족하다는 의견이다. 부모연대 관계자는 "자폐성 장애인 부모들은 아이에게 더 밀도 있고 행복한 삶을 주고 싶어하지만, 현실은 돌봄시설과 전문센터 등이 부족해 마음처럼 쉽지 않다"며 "보통 자폐성 장애는 지적 장애와 함께 '발달장애인'이라는 큰 범주로 묶여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한편 지적장애는 전반적인 인지 및 학습 능력이 또래보다 낮은 특성을 보이며, 학습과 일상생활 수행 등에 폭넓은 어려움이 나타난다.자폐성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중심으로, 반복적인 행동이나 특정 대상에 대한 강한 몰입 성향 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자폐성 장애는 높은 지능을 보이기도 하고, 지적장애를 함께 동반하는 사례도 있어 두 장애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지난달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 연구팀은 자폐성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부모 3명 중 1명은 우울증·불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는다고 밝히면서, 지원 계획은 반드시 가족 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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