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을 펼친 이번 함양군의원 선거는 현직 의원들의 프리미엄을 넘어서 첫 의회에 입성하는 정치신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이 각 선거구마다 한 명씩 당선자를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가선거구(함양·백전·병곡)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국민의힘 김창한·배우진, 무소속 임채숙 후보 △나선거구(마천·휴천·유림·수동) 더불어민주당 조용수, 국민의힘 성병흔 후보 △다선거구(지곡·안의·서하·서상) 더불어민주당 박동구, 국민의힘 신양범, 무소속 정광석 후보 △비례대표(정당투표) 국민의힘 임진희 후보가 오는 7월 개원하는 제10대 함양군의회에서 활동하게 됐다. 의석의 대부분을 7명의 초선의원이 차지하게 되면서 조례 제정 등 입법활동과 정책연구, 행정(집행부) 감시 등의 의정활동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명의 현직 군의원 중 배우진·정현철·임채숙·박용운·양인호·정광석 후보가 이번 군의원 선거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던 가운데, 임채숙(3선)·배우진(재선)·정광석(재선) 후보만이 살아남고, 정현철·박용운·양인호 후보는 낙마했다. 3명의 당선자는 제10대 함양군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또다시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한 김윤택 의장은 내년에 치러질 제4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안의농협 조합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권대근 의원은 경남도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했다. 서영재 의원은 군의원 후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고, 이용권 의원은 도의원 후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해 출마하지 못했다. 가선거구, 김창한 > 배우진 > 임채숙 > 박해철 구체적으로 투표 결과를 분석해보면, 가선거구의 경우 첫 출마한 국민의힘 김창한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만7277명의 가선거구 유권자 중 1만3172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김 후보는 총 2557표(20.02%)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특히 함양읍에서 1901표를, 백전면에서 145표, 병곡면에서 116표, 관외 사전투표에서 388표를 득표했다. 이어 비례대표 의원에서 지역구 의원이 된 국민의힘 배우진 후보는 총 2049표(16.04%)를 얻었으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를 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임채숙 후보는 1886표(14.76%)를, 더불어민주당 박해철 후보는 1820표(14.24%)로 당선권에 들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정현철 후보는 1569표(12.28%), 하경수 후보는 1425표(11.15%), 더불어민주당 강정수 후보는 1340표(10.49%), 무소속 박만호 후보는 126표(0.98%)를 얻으며 낙선했다. 하경수 후보는 고향인 병곡면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인구가 많은 함양읍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면서 고배를 마셨다. 나선거구, 현직 낙마하고 정치신인 당선 나선거구에서는 현직 박용운 의원이 낙마하고 첫 출마한 정치신인 더불어민주당 조용수 후보와 국민의힘 성병흔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나타났다. 6602명의 선거인 중 494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성병흔 후보는 1798표(40.44%)로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얻으며 일찌감치 당선이 예상됐다. 그는 마천면에서 상대적으로 적게 득표했지만, 유림면과 수동면에서 표 차이를 크게 벌렸다. 1394표(31.35%)의 지지를 얻은 조용수 후보는 1254표(28.20%)를 받은 박용운 후보와 불과 140표(3.15%p) 차이로 승기를 잡았다. 조 후보는 마천면·휴천면·유림면에서 박용운 후보보다 뒤처졌지만, 수동면에서 박 후보보다 3배 가까이 표를 얻었고, 관외 사전투표에서도 크게 차이를 벌렸다. 다선거구, 같은 지역에 여럿 출마해 경합다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신양범 후보가 1322표(20.57%)로 함께 경쟁한 7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박동구 후보가 1030표(16.02%), 무소속 정광석 후보가 898표(13.97%)로 뒤를 이어 당선권에 들었다. 다선거구는 3위 자리를 놓고 중하위권 후보 5명이 근소한 표 차이로 치열한 경합을 보였다. 국민의힘 이진우 후보는 당선한 정광석 후보와 불과 45표(0.7%p) 차이로 낙마했다. 국민의힘 강신택 후보와 무소속 양인호 후보 역시 정광석 후보와 득표율이 1.3~1.5%p 수준밖에 차이 나지 않아 아슬아슬하게 당락이 갈렸다. 다선거구 후보 간 경쟁이 치열했던 건 같은 지역에서 여러 후보들이 출마해 경쟁을 벌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안의 출신 박동구·이진우·정광석 후보의 출마로 안의 지역의 표심이 분산됐고, 서상 출신 신양범·양인호 후보 역시 지역의 표 분산 효과가 이어졌다. 지곡 출신 강신택 후보는 지곡면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나, 타 지역의 표심을 얻지 못했다. 한편 지지하는 정당에 대해 투표하는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9288표(39.04%), 국민의힘이 1만4502표(60.95%)를 얻으면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2022년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아 국민의힘 비례대표 후보(배우진)가 의회에 무혈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