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심경숙 후보가 양산시의회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양산 최초의 무투표 당선 사례를 두고 지역 정치권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동면 사송권을 관할하는 양산시 마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1명씩 단 2명만 등록하면서, 투표 없이 자동 당선이 확정됐기 때문이다.이번 무투표 당선은 기존 3인 선거구였던 동면·양주동 지역이 선거구 조정을 거쳐 2인 선거구 두 곳으로 분리되면서 발생했다. 당초 8명의 예비후보가 경쟁하던 지역이었지만, 선거구가 마선거구(동면 사송권)와 아선거구(동면석산·양주동)로 나뉘는 과정에서 후보 재배치가 이뤄졌고, 결국 마선거구에는 거대 양당 후보만 남았다. 공직선거법상 선출 인원과 후보 수가 같으면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하게 된다. 이에 따라 마선거구 유권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투표용지 자체를 받지 못하게 됐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유권자의 선택권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 양산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이자 동면·양주동에 출마하는 심경숙 후보는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투표 당선을 "거대 양당의 횡포가 만든 의회 무임승차"라고 규정하며 삭발까지 감행했다. 그는 "정책과 도덕성을 검증할 기회조차 사라졌다"며 "시민 없는 그들만의 리그 정치"라고 비판했다. 특히 "사송신도시는 첫 지방선거를 경험하는 주민도 많은 지역인데 검증과 심판 없이 당선이 결정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심 후보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2인 선거구 쪼개기'를 지목했다. 그는 "거대 양당이 각각 한 석씩 나눠 갖는 구조가 고착되면서 소수정당과 무소속은 사실상 진입이 어려워졌다"며 "중대선거구제를 확대해 다양한 정치세력이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의당 양산시위원회 역시 성명서을 내고 "투표할 수 없는 선거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의당은 "원래 3인 선거구였던 지역을 경남도의회가 2인 선거구 두 곳으로 분할하면서 정치 다양성이 후퇴했다"며 "유권자의 선택권이 구조적으로 박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원 정수는 늘었지만 정치 다양성은 오히려 축소됐다"며 중대선거구제 확대와 선거구 획정 과정 공개를 촉구했다.진보당 양산시위원장이자 물금·원동에 출마하는 이은영 후보도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양당 독식 정치가 결국 무투표 당선을 만들었다"며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인데 선택 자체가 사라진 현실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아이들은 학교에서 민주주의와 선거 참여를 배우는데, 현실 정치가 오히려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며 선거제도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조국혁신당 심경숙 후보가 삭발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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