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내에 붙은 도시철도 역구내·열차 내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금지내달 1일부터 양산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물금역(KTX·ITX-새마을·무궁화호)과 원동역, 그리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양산역·남양산역·부산대양산캠퍼스역 등)을 포함한 전국 모든 열차에서 대용량 리튬배터리의 휴대가 전면 금지된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최근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리튬배터리 화재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승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관련 물품의 열차 내 반입을 강력히 제한한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로 탑승이 제한되는 물품은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모두를 이른다. 이와 함께 최근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며 수요가 급증한 160와트시(Wh) 초과 대용량 리튬배터리(방송·캠핑용 파워뱅크 등)도 휴대하고 열차에 탈 수 없게됐다.이에 앞으로 양산에서 부산 등으로 전동킥보드를 소지하고 출퇴근·통학을 하던 시민들이나, 주말을 맞아 물금역·원동역을 통해 기차 캠핑을 떠나려던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코레일 측은 광역철도와 지하철의 경우 열차 안뿐만 아니라 역사(대합실, 게이트, 승강장) 내부로의 반입 자체를 차단할 방침이다.반입 금지 소식이 전해지자 열차를 이용해 출퇴근하거나 취미 생활을 즐기던 양산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평소 지하철과 전동킥보드를 연계해 부산으로 출퇴근하던 직장인 김모 씨(34·물금읍)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씨는 "집에서 남양산역까지, 그리고 부산 역에서 회사까지 이동할 때 전동킥보드가 필수였다"며 "당장 다음 달부터 지하철역 진입조치 차단된다고 하니 출퇴근 동선을 어떻게 짜야 할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주말마다 원동역 인근으로 캠핑을 다니던 캠핑족 이모 씨(41·중부동) 역시 "기차를 타고 가볍게 떠나는 캠핑이 낙이었는데, 대용량 파워뱅크(배터리)를 들고 타지 못하면 전기를 쓸 수 없어 캠핑 스타일을 아예 바꿔야 할 판"이라고 아쉬워했다.반면, 열차 내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환영하는 목소리도 높다. 매일 물금역에서 KTX를 이용하는 시민 최모 씨(62· 범어리)는 "요즘 뉴스에서 리튬배터리 화재 고발 영상을 볼 때마다 기차 안에서 터지면 어쩌나 늘 불안했다"며 "밀폐된 열차 안에서는 작은 화재도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승객 안전을 위해 강력한 규제가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한편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소형 전자기기는 이번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기존처럼 자유롭게 소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를 비롯해 일상적으로 쓰는 소형 보조배터리 등 배터리 용량이 작은 휴대기기는 제한 없이 반입이 가능한 것이다. 아울러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외 규정도 마련됐다. 장애인 및 노약자가 사용하는 전동휠체어와 의료용 스쿠터는 배터리 용량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반입해 열차에 탑승할 수 있다.그동안 열차 내 전동킥보드나 대용량 배터리 화재는 밀폐된 공간 특성상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리튬배터리 화재는 순식간에 온도가 치솟는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진화가 극도로 어렵기 때문이다.하지만 비행기와 달리 열차의 경우 가방이나 주머니 등에 넣고 탈시 일일이 확인이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마음 먹고 보조배터리를 숨기는 경우에 대해서까지야 저희가 어떻게 제재할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면서도 "역사나 열차 내에서 보조배터리 소지 신고, 눈에띄거나 부피가 큰 보조배터리 등 위주로 오는 7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단속을 이어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코레일보다 한 발 앞서 리튬배터리 동반 탑승 금지 조치를 시행중인 부산 교통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 1월 1일부터 현재 양산역을 포함한 관할 역사 내에 160wh 초과 용량 배터리 소지 금지 안내문을 붙이고 수시로 열차 내는 물론 승강장과 역사 내부도 단속 중"이라며 "일일이 수색을하거나 감시를 할 수 있는 상황은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휴대전화 충전시에 사용하는 보조배터리 용량보다 훨씬 큰 용량이다보니 대부분 적발 시 현장 계도조치가 가능한 상황인데, 일부 승객들은 협조에 불응하는 경우 탑승 금지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