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평가한 기초지방자치단체 조사에서 함양군이 ‘입지 우수지역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지방에서 기업 활동을 펼치기 좋은 지역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은 창업, 지방은 입지라는 기업 인식이 수치로 확인된 가운데, 함양군은 적극적인 기업유치 정책을 바탕으로 비수도권 기초지자체의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8개 기초지방자치단체에 소재한 68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환경 체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함양군은 경남 고성·남해, 전남 신안·영암·장성, 전북 고창 등과 함께 입지 분야 상위 10개 기초지자체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기업이 실제 기업활동 과정에서 기초지자체 행정을 경험하며 느낀 주관적인 만족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뒤, 베이지안 수축방식을 적용한 표준점수로 집계해 분야별 상위 지역을 선정했다.조사 결과는 기업들의 뚜렷한 선택 기준을 보여준다. 신산업과 스타트업 창업은 여전히 수도권에 대한 선호가 높았지만, 공장 설립과 대규모 투자, 장기적인 기업 운영 측면에서는 지방의 입지 여건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함양군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 입지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공장은 지방으로’라는 인식을 상징하는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함양군이 입지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으로는 과감한 기업유치 전략과 실질적인 재정 지원이 꼽힌다. 조사에 따르면 함양군은 일정 규모 이상의 제조기업이 투자할 경우 최대 200억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대규모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단순한 홍보나 선언을 넘어,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로 이어졌다.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민창 한국규제학회 회장은 “입지의 경우 규제가 완화돼 있고 부지 활용 여력이 높은 지방 기초지자체에서 공장 설립 선호가 높게 나타났다”며 “기업들이 실질적인 사업 여건을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는 함양군과 같은 지방 중소 기초지자체가 규제 개선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번 입지 분야 톱10 선정은 함양군의 산업 정책 방향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단기간에 창업 수를 늘리는 전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기업 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제조업과 투자기업을 유치하는 데 집중한 정책 기조가 기업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수도권과의 직접적인 경쟁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입지라는 분명한 강점을 설정해 차별화한 점이 주목된다.‘창업은 수도권, 입지는 지방으로’라는 기업들의 인식 속에서 함양군은 지방의 장점을 전략적으로 살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의 시선에서 평가된 이번 결과는 함양군이 농산촌 지역을 넘어 기업 활동의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한편 대한민국 경제 5단체 가운데 하나인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경제단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경제단체다. 기업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며 한국 경제의 성장 과정에 함께해 왔으며, 현재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맡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