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 18일 부산시청 광장 농성 현장에서 인수위가 첫 공식 간담회를 가진 후, 농성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양산선을 둘러싸고 한 달 가까이 이어졌던 부산지하철노동조합의 부산시청 농성이 마무리되면서 노사 갈등이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부산지하철노조는 지난 18일 부산시청 광장 농성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농성은 부산교통공사가 양산선 개통에 필요한 인력을 신규 채용하지 않고 기존 인력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달 시작됐다.노조는 그동안 "인력 증원 없는 양산선 개통은 결국 부산도시철도 2호선 운행 횟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인력 충원과 운영 인력 증원을 요구해 왔다. 특히 양산선이 개통되면 현재 부산도시철도 2호선 종점인 양산역에서 양산중앙역까지 연장 운행이 이뤄지는 만큼, 인력 확보 없이 운영할 경우 시민 안전과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부산교통공사와 양산시는 양산선 본선 운영은 민간 운영사인 우진메트로양산이 담당하며, 부산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구간은 양산역~양산중앙역 연결구간 0.55㎞에 불과하다고 설명해 왔다. 또 양산시 역시 "일부 배차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시민 불편이 우려될 정도의 운행 감축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이번 농성 종료의 계기는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와의 첫 공식 간담회였다.지난 17일 차재권 인수위원장은 부산시청 광장 농성장을 찾아 부산지하철노조와 약 20분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양산선 개통에 따른 인건비가 이미 책정돼 있음에도 신규 인력 충원 없이 운영하려는 부산교통공사 방침을 재차 비판하며 안전인력 증원을 요구했다.노조는 "운영 횟수 축소 없는 양산선 개통은 인력 증원을 통해 가능하다"며 "구간이 늘어나면 그에 맞는 인력도 늘어나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교대근무 사업장 특성에 맞는 인력 충원 기준 마련과 자회사 노동자 처우 개선 문제도 함께 건의했다.이에 대해 차재권 인수위원장은 "전재수 당선인의 기본 철학은 상식과 합리"라며 "노동존중·민생중심 시정에 대한 철학을 믿고 농성을 해제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전재수 당선인이 후보 시절 노조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농성 문제 해결과 노정 대화 추진을 약속했던 만큼, 향후 관련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노조는 인수위와의 간담회 이후 전재수 당선인과 인수위의 약속을 믿고 한 달간 이어온 농성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양산선 인력 증원과 현장 결원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는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이에 수십 년간 지역 숙원사업으로 추진돼 온 양산선이 올해 말 개통을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노동조합 간 협의 결과가 양산선의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 편의 향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