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최대 200억원이 투입될 문화도시 사업의 철저한 예산 분배를 통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다.또한 통영국제음악당의 시민친화적 접근과 더불어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들이 요구됐다.특히 문화도시 사업 추진에 민-관 협력을 당부, “민간이 참여하고 관이 지원하는 구조의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통영시의회는 25일 2월 의원간담회를 개최해 집행부 보고사항을 청취했다.이날 집행부는 ▲통영시-안산시 자매결연 추진 관련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 추진 계획 ▲통영시 봉안당 증축에 따른 사용료 조정 및 운영 계획을 보고했다.통영시가 지난해 12월 최종 선정된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지역의 특화된 문화자원(음악, 공예, 여행)을 활용한 차별적 도시브랜드 창출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 및 문화 생태계 구축을 위해 추진된다.특히 도시의 문화적 전환을 통한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로 문화산업으로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27년까지 최대 200억원(국비 50%, 도비 15%, 시비 35%)이 투입된다.시는 올해 1년차 사업으로 ‘예술의 가치를 더하다. 크리에이티브 통영’을 사업비전으로 설정, 앵커사업으로는 ‘음악이 흐르는 도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음악과 공예로 예술의 가치를 더하는 창의문화도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는 60억원(균특 30억원, 도비 9억원, 시비 21억원)으로 4개 분야 9개 과제 19개 세부사업이 예정돼 있다.음악이 흐르는 도시 앵커사업을 통해 ▲시민 오케스트라 운영 및 오케스트라 축제 개최 ▲지역별, 세대별 시민 음악단 창단 및 대회 개최 ▲학교 오케스트라 활성화 ▲음악공연 활성화 ‘뮤직 웨이브’ 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현재 방치돼 있는 통영VR존을 리모델링해 문화도시센터로 운영할 예정이다.특히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안정적·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문화도시센터 및 사업 운영 총괄은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이 맡고, 대한민국문화도시 조성사업 중 전문적인 음악부분은 통영국제음악재단이 관장한다.통영시는 향후 2025년 제1차 도 지방재정투자심사 이행 및 국비 보조금 교부, 3월 중 국비 성립 전 예산 편성 및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 위탁, 4월 2025년 1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정광호 의원은 “3년간 최대 200억원을 지원받는다. 물론 계획이 수립돼 있겠지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사업의 적절한 예산 분배를 당부 드린다. 처음에는 하드웨어 사업을 거창하게 추진하지만 나중 되면 소프트웨어 사업에 예산이 부족해 실행이 안 되는 상황들이 발생한다.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전병일 의원은 “통영국제음악당은 통영시민과 동떨어져 있고 공감하지 못하는 공간이다. 대한민국의 예술의 전당도 클래식만 고집하다가 대중가수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통영국제음악당도 시민들이 공감하고 함께하는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문화도시 사업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하는 만큼 통영시민들에게 스며들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철기 의원은 “4개 분야 19개 사업 대부분 관(官)에서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 예총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 함께 어우러져서 사업들이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조필규 의원은 “통영시민들이 더 많은 콘텐츠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숨겨져 있는 통영의 아름다운 진주들을 발굴하고, 2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3년 한정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민간이 참여하고 관이 지원하는 구조의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개진했다.박상준 의원은 “음악창의도시는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걱정이 안 되지만 기반사업의 경우 예산은 투입 대비 효과가 미비할 경우 시민들의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기반사업 중 크리에이티브 허브 구축 관련해서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더했다.김희자 의원은 “문화도시 사업에 지역민들을 최대한 중용하고 5억원이 편성된 상품개발사업 역시 통영시를 대표하는 상품을 개발해 전국적 유통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배도수 의장은 “대한민국 문화도시사업이 VR존, 트리엔날레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진행과정을 수시로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또한 사업계획서를 꼼꼼하게 작성해 문화도시 사업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하고, 의회와 집행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한편 통영시 봉안당 증축에 따른 사용료 조정 및 운영 관련해서는 복지개념으로 사용료 조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집행부에 전달하며, “봉안당 운영으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생각은 최대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