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창 시민기자.통영 화삼리 해양보호구역에서 지난 9일 제3회 잘피포럼이 열렸다. 화삼리 앞바다가 해양보호식물인 잘피를 보호하기 위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잘피와 잘피밭을 보호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이번 포럼에서 특정한 주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 흡수량을 늘리기 위해 잘피밭을 늘려야 할 필요성과 방법을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해 축사를 한 김정호 국회의원은 국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며 잘피숲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발표를 해준 경상국립대 김승현 교수는 국외의 잘피숲 복원 현황을 설명했다. 호주와 미국에서 잘피숲을 복원한 결과, 단지 잘피숲의 면적만 증가한 게 아니라, 수질 향상, 탄소와 질소의 저장량 증가, 무척추동물과 어류의 생체량 증가 등 생태계서비스의 향상이 과학적으로 증명됐음을 강조했다.한국수산자원공단 블루카본전략실 최임호 실장은 국내 잘피 복원의 사례와 기술을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산림 복원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에 비해 잘피숲 복원에 투입되는 예산이 매우 적다는 사실과 함께 예산 증대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다.한국수산자원공단은 국내에서 잘피숲 복원을 위한 사업과 연구를 가장 많이 하는 정부 기관이다. 최임호 실장은 바로 이곳 통영 선촌마을의 잘피숲 복원 사례를 자세히 설명했는데, 선촌마을이 전국적으로도 가장 선도적으로 잘피 복원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잘피숲을 복원하면 탄소배출량을 상쇄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제도가 있는데, 수산자원공단은 국내에서 잘피숲 복원에 대해 탄소배출량 상쇄를 인정받는 제도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머지않아 잘피숲을 복원하면 돈을 벌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이날 포럼에는 우리나라에서 잘피에 관심을 가지고 일하는 많은 전문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정보와 의견을 나눴다. 해양수산개발원 김경신 박사, 부경대학교 김경회 교수, 파타고니아 코리아 김광현 부장, 코리아 오션 리서치 김종엽 박사, 땡스카본 주식회사 김해원 대표, 통영시해양보호구역 이보경 부장, 숙의민주주의횐경연구소 장용창 소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마지막으로 토론에 나선 장용창 소장은 국립 잘피연구소를 통영에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본원은 부산광역시에 있지만, 산하의 해조류연구소, 갯벌연구소, 고래연구소는 각각 해남군, 군산시, 울산광역시에 있는 것처럼,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부산시에 있지만, 수산자원공단 산하에 잘피연구소를 통영에 설립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능하다는 것이다.행사에 축사를 해준 정점식 국회의원과 김정호 국회의원이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추진해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