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신문은 지난 12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5년 제3차 독자자문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는 김미선 위원장, 이선지 부위원장, 김태형‧김현득‧남정희 위원이 참석했다.위원들은 ▲문화도시 사업 진행 과정 취재 ▲문화행사 통합 플랫폼 개설 필요 ▲기후변화 및 수산업 위기 지속 보도 요청 ▲도시재생 관련 구도심 활성화 촉구 ▲지역 핵심 현안 발 빠른 취재 당부 ▲다양한 직업군, 청년 이야기 기대 ▲한산신문 창간 35주년, 언론의 책임감 강조 등 다양한 통영시 현안 및 한산신문 지면에 대한 의견을 교류했다.200억원 규모 문화도시 사업 구체적 취재시민 이해, 감시·지원하는 언론 역할 당부김현득 위원김현득 위원은 “처음 독자자문위원회 구성원이 된 후 문화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 이번에 한산신문이 통영 문화도시 사업과 관련해서 청사진을 공개했다는 기사를 다뤘다. 저도 추진위원이라 그날 사업설명회에 참석해서 설명을 듣고 왔다. ‘문화’라는 것이 그냥 ‘예술’이 아닌 식문화, 음주문화, 지역적 특색을 가진 의식적 문화 등 다양한 범주를 포함한다는 점을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신문 지면을 통해서 알려주셨으면 한다. 사업비 200억원이라는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문화도시 사업에 대한 정보들을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한산신문에서 주도적으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김미선 위원장은 “문화도시 사업에 사업비 200억원이 투입된다고 하는데 시민들은 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다. 통영이 시민들이 기대하는 만큼 문화도시로써 성장했으면 하고, 누가 봐도 통영이 문화도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현득 위원은 “200억원이라는 예산은 문화도시라는 토양을 만드는 데 쓰여야 한다. 그 안에 시민의 관심과 참여 등의 씨앗이 뿌려져야 한다. 씨앗을 뿌렸다고 당장 꽃이 피는 것은 아니다. 가시적으로 보이는 성과보다 성실한 과정이 필요하다. 언론 또한 이러한 과정을 시민들에게 이해시키고, 감시하며 지원하는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선지 부위원장은 “사업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현장에서 시민들의 관심도를 느꼈다. 사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이거나, 명확한 느낌을 받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부분에서 사설의 의견에 일부 동의했다. 어쨌든 사업은 시작됐다. 문화도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는 것은 사업이 좋은 길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역 언론사를 대표하는 한산신문이 그 역할을 함께 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더했다.남정희 위원은 “다른 지역이 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개발했다고 해서 엄청나게 변화된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통영은 다른 지역보다 기반이 잘 돼 있는 곳에서 시작하는 것인 만큼, 국민의 혈세인 이 예산을 제대로 쓰고 있는지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 한산신문이 그런 점에서 점검하고 기록하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문화행사 통합 플랫폼 개설 필요투나잇 통영 모니터링 설치 개선다양한 직업군, 청년 이야기 기대남정희 위원남정희 위원은 “박경리 선생님 추모제에 관한 광고를 통해 미리 행사를 홍보해서 시민들이 더 쉽게 알 수 있었다. 이번에 한산신문이 이 행사를 잘 다뤄줬는데 더 나아가서는 통영에서 일어나는 문화행사들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를 들어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서는 1년치 공연 일정이 다 공유돼 있어서 시민들이 야외 공연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통영에서도 문화재단 홈페이지나 한산신문을 통해 예술·문학·공예 행사 정보를 통합해서 보여 줄 수 있었으면 한다. 박경리 선생 행사 외에도 지역 예술인 추모나 기념행사가 시민들에게 쉽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이어 “통영 국가유산 야행의 경우 예전보다 질이 더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객지 분들에게 모니터링을 부탁했더니 이번에는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김현득 위원은 “‘국가유산 야행’과 ‘투나잇 통영’ 행사가 겹쳐서 일정을 조율했다. 투나잇 통영 행사가 열렸던 강구안 해상무대는 수위에 따라 무대가 움직인다. 중간중간 모니터라도 설치해서 화면으로 보여주면 지나가는 사람들도 공연에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통영의 업종별 수협과 연계한 부스 운영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멍게나 굴처럼 작게, 한 코너 정도만 수산물을 홍보한다면 관광객에게도 좋고 지역 생산자에게도 도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개진했다.이선지 부위원장은 “정영은 인턴기자님께서 취재해주신 다양한 직업의 통영 시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읽는 즐거움이 컸다. 청년들의 이야기로 이어오던 인터뷰에서 지역 곳곳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직업군의 이야기로 접하니 또 다른 새로움이 있었다. 앞으로도 알찬 인터뷰 내용들이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남정희 위원은 “통영 바이젠 맥주, 라인도이치 브루어리 손무성 대표에 관한 내용을 인상 깊게 읽었다. 이분 부모님이 예전에 통영에 와서 맥주를 시작했다. 고향이 통영이 아님에도 터전을 잡아 지금까지 통영에 계신다. 상업적 목적만이 아니라, 이분들은 처음부터 문화적인 면에서 통영과 관계를 맺어왔다. 유명 가수들을 초청해서 공연도 열고, 라이브 위주의 문화 공간도 운영했다. 아들이 새롭게 시작한 ‘브루어리’도 문화적 공간으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국제음악제, 영화제 등 통영의 문화행사에 참여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다. 한산신문에서 다뤄줘서 반가웠다. 이러한 문화적 기반이 지역사회에 잘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고수온·어패류 패사·가격 하락 등 현실해양 쓰레기·기후변화 악순환 지속 보도통영수산과학관 콘텐츠 부족·노후화 공감김태형 위원김태형 위원은 “전년도 고수온 때문에 멍게뿐만 아니라 굴도 그렇고, 각종 패류, 그리고 어선원까지 수산물 경기가 좋지 않다. 지자체하고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신문에서도 좀 아픈 데를 긁어주셨으면 한다. 경남도, 통영시, 거제시 등의 지자체와 통영 관내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연구소, 수산안전기술원, 수산자원연구소 등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심층 취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지자체나 연구소 등이 열심히 연구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어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나와야지 잠깐 이 시기를 넘기는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정점식 의원이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돼야 도움이 되는데, 이를 여론 형성하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수산물 생산은 줄었는데 가격은 안 오르고 판매가 저조하다. 수산물 가격하락 등 악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은 “수산과 뗄 수 없는 게 환경 문제다. 바다 환경 악화에 관해 수산업계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양식업의 경우, 면허 심사 평가제 도입으로 바다로 부산물이 내려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생활 쓰레기도 큰 문제다. 태풍이나 비가 많이 오면 육상 쓰레기도 바다로 유입된다. 이에 대해서 균형 있게 질타하고, 수산업계가 대응하고 있는 부분도 짚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김미선 위원장은 “5~6월 멍게가 가장 많이 나와야 할 시기인데 냉동 멍게라도 있어 다행이다. 굴도 미국 수입 거부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비자들이 불안해한다. 통영 전체 수산업이 위기다. 관광산업도 함께 후퇴하고 있고,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의견을 더했다.남정희 위원은 “기후변화나 해양 생태계 문제가 통영 시민의 경제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이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을 예전부터 해왔다. 지난 한 해 동안 한산신문이 해양 쓰레기 문제를 많이 보도하고 집중탐구도 해서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BTW 학생들이 환경 문제를 주제로 지역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그 보고서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 통영의 1인당 생활 쓰레기 배출량이 진주나 고성, 거제보다 많고 전국 평균보다도 훨씬 많다. 경상남도 내에서 해양 쓰레기가 많은 곳도 통영시라고 한다. 그래서 지난해 낚시꾼을 대상으로 모범낚시 제도 교육도 시작했고, 어촌마을 이장님들 500명을 찾아가 직접 교육도 했다. 어르신들도 ‘이래선 안 되겠다’는 인식은 조금씩 생기는 것 같다. 실태조사를 하니까 바다에 직접 쓰레기를 버리는 경우가 60~70% 정도 된다고 나왔다. 결국은 환경오염, 해양생태계 파괴, 기후변화가 다 관계가 있다.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면 이 문제는 절대 놓쳐선 안 된다. 한산신문은 올해도 특집 보도나 탐사 기획 같은 형식으로 이 문제를 꾸준히 다뤄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이선지 부위원장이선지 부위원장은 “가장 반갑운 마음으로 읽었던 기사는 ‘통영수산과학관이 외면받는 이유는?’에 관한 기획기사이다. 수산1번지라는 수식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수산과학관이라는 생각을 늘 해왔다. 관광업에 종사하며 견학할 만한 곳으로 수산과학관을 추천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을 만큼 시설 노후화와 콘텐츠 부족은 방문해본 사람들 모두가 느끼는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통영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수산과학관의 모습이자, 환경과 윤리문제 또한 반영될 수 있는 선진화된 수산과학관으로의 발전 방향이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해당 시리즈에 남은 기사들의 더 좋은 내용이 기대된다. 또한 정말 필요한 목소리를 위해 기획 취재를 해주시는 한산신문과 기자님들께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도시재생 관련 구도심 활성화 촉구‘창간 35주년’, 언론 책임감 강조김미선 위원장김미선 위원장은 “4월 5일자 7면 ‘도시재생 지역 경제 활성화 중간보고회’ 기사다. 오는 2035년까지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해서 신도심 중심으로 펼칠 거라고 한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구도심도 살펴봐야 된다. 차를 운전해서 구도심, 항남동 오거리부터 살펴봤는데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임대가 붙어 있다. 2층은 거의 다 비어있다. 여기는 통영의 중심이자 통영의 얼굴이다. 관광객들이 문화마당이나 남망산공원으로 가려면 반드시 중심거리를 지나야 하는데 그 거리가 죽어 있다. 통영은 도시도 작고, 능력껏 펼칠 수 있는 범위가 좁은 도시다. 도시재생 계획이 무전동이나 신도심만 활성화하는 게 아니라 구도심도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남정희 위원은 “‘창간 35주년 춘추필봉의 자세로 독자에게 한걸음 더’라는 그 사설을 관심 있게 읽었다. 언론이라는 게 항상 칭찬만 받을 수도 없고 때로는 질책도 받아야 하지만, 이번 사설에 담긴 자세에서 지역 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책임감을 느꼈다. 그 자세로 앞으로도 한산신문이 지역에서 제 역할을 더 충실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미선 위원장은 “창간 35주년 맞은 한산신문이 편하고 익숙한 길만 찾아가지 말고, 지역민과 애독자들의 궁금증이나 관심거리를 찾아 발 빠르게 취재해주길 바란다. 더 나은 통영을 위해 앞으로도 아낌없는 토론으로 통영이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길 희망하며 더 많은 고민을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회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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