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도시’로 이름난 거창을 찾았다. 필자는 2010년부터 4년간 함양 안의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근무한 적이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거창은 교육의 도시답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학교들이 많다.전국에서 널리 알려진 거창고, 거창대성고, 거창중앙고, 거창여고 등을 비롯하여 아림고, 거창연극고, 대성일고 등의 학교도 명문교로 발돋움 하고 있다. 대학교도 거창도립대학과 거창승강기대학이 있는데, 주목할 점은 거창이 승강기의 메카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거창군에서는 세계 승강기 산업도시 조성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특히 고무적인 것은 거창공업고등학교가 승강기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꾸며 명실상부한 전문특성화 고등학교로 새롭게 태어났다는 점인데, 경남교육청과 거창군, 거창승강기안전공단과의 업무협의가 잘 이루어진다면 거창의 또 다른 자랑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한편, 거창은 호국의 고장이기도 하다. 일제침략기 의병장으로 활약한 차은표(車恩表), 서은구(徐殷究), 김화서(金化瑞), 심낙준(沈洛俊), 전성구(全聖九) 등이 거창 출신이고, 광무황제 독살 소식에 자결한 윤봉의(尹鳳儀)‧이주환(李住煥) 지사도 있다. 이주환 지사는 경술국치 직후 세금납부거부로 당시 거창군수에게 호출되자, “나라가 망하고 국왕이 없는데, 누구에게 세금을 바치느냐?”고 했다. 이후 헌병대에 끌려가 진술서를 쓰는 과정에 강제로 손도장을 찍게 되었다. 이 지사는 귀가 후 강제로 손도장을 찍은 자신의 손가락을 ‘자귀’로 절단하고, 1919년 광무황제의 승하 소식을 듣자 선영에 참례 후 주상면 사무소로 가서 호적을 찢어 버리고, 침류정(枕流亭)에서 사세시(辭世詩) 1편을 남기고 자귀로 목을 쳐서 자결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3‧1만세의거 때는 배영환(裵永煥)‧신문구(愼文九)‧이석종(李錫宗) 등과 이에 참여한 순국자가 20여 명, 부상자는 120여 명, 투옥자가 200여 명이나 되었다고 하니, 참으로 대단한 순국선열이자 애국지사임에 틀림없다. 6월은 우리의 역사를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호국보훈이란 말에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희생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그들의 공훈에 보답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6월에는 6‧10민주항쟁, 6‧25전쟁 그리고 6‧29제 2연평해전까지 참으로 잊어서는 안 될 역사적 사건들이 많다.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거장인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통하여 역사적 사실과 거창의 비전을 거창 교육의 자랑으로 승화,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