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신문 창간 35주년 특별기획-통영에서 꿈을 이루는 청년들 67통영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켄다마를 알리겠다는 문유빈씨.툭- 톡- 딱-. 경쾌하고 맑은 나무 마찰음이 통영에 울려 퍼진다. 통영에 울려 퍼지는 경쾌한 마찰음은 대회를 앞둔 어떤 청년의 켄다마(십자 모형의 막대와 줄이 연결된 구멍이 뚫린 공으로 이뤄진 장난감)가 그의 현란한 손놀림에 의해 현란하게 움직이는 소리다. 이 청년의 이름은 문유빈. 켄다마를 사랑하는 남자다.그가 들고있는 켄다마는 16세기 유럽의 ‘빌보케’라는 전통놀이가 일본으로 건너가 파생된 것으로 일본 외에도 유럽과 아메리카 전역에서 인기있는 장난감이다. 큰컵, 작은컵, 중앙컵, 스파이크로 이뤄진 켄다마는 스파이크에 공을 끼우거나 컵 혹은 컵과 컵 사이에 공을 안착시키는 장난감이다.문유빈씨의 엄청난 켄다마 사랑은 우연에서 시작됐다. 그는 서울에 살며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대학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찍이 느낀 그는 검정고시를 치른 후 1년을 고민하며 방황했다.문유빈씨의 켄다마는 5년의 시간 동안 그와 함께 했다.그러던 어느 날, 길을 걷던 그의 눈 앞에 특이하게 생긴 장난감을 가지고 현란한 손재주를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 경쾌한 나무 마찰음과 현란한 손놀림이 보여주는 광경은 그의 마음을 휘어잡기 충분했다. 문유빈씨는 그 장난감의 이름이 켄다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책과 유튜브를 통해 켄다마의 기원과 기술들을 독학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처음에는 막대 끝에 공을 끼우는 것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더 큰 재미를 느끼며 열정적으로 연습했다. 일을 하면서도 손에서 켄다마를 놓지 않은 그는 4년의 세월 동안 독보적인 기술을 연습해 켄다마 실력을 키워나가며 자신의 켄다마 기술을 SNS에 올린다.그리고 이 일은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통영에서 켄다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의 SNS를 보고 연락을 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켄다마 실력을 칭찬하며 다방면으로 기술적 지식의 교류를 제안한 통영 사람들에게 4년 전 켄다마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감정을 느꼈다.문유빈씨는 통영 사람들과 교류를 통해 자신의 켄다마 사랑이 더욱 커져가는 것과 동시에 통영이라는 곳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그는 통영에 대해 조사했고 바다를 접한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 것을 알게 됐다. 그는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문화와 예술의 도시라는 통영의 매력에 통영이야말로 자신의 꿈을 이룰 곳이라 생각하고 홀로 통영으로 왔다.문유빈씨는 켄다마와 함께 꿈을 꾸며 나아간다.꿈을 위해 통영으로 온 그는 통영 켄다마 모임에서 정기적인 교류를 가지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며 실력을 갈고닦았다. 또한 통영교육지원청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켄다마 교육을 진행하며 켄다마를 다루는 방법과 장점을 가르쳤다. 켄다마는 고도의 집중력과 균형감각이 필요한 장난감으로 아이들의 전두엽 기능 향상과 균형감각을 키우는데 좋은 자극을 줘 발달시킬 수 있다. 또한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며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놀이로 무료함을 달래줄 좋은 친구다.현재 문유빈씨는 절친한 켄다마 모임 동료와 함께 일본에서 오는 11월에 열릴 켄다마 대회 본선 진출을 앞두고 맹연습을 하고 있다. 대회에서 우승해 국제 챔피언 타이틀을 얻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다.통영을 시작으로 전국에 켄다마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목표가 생긴 문유빈씨는 통영 켄다마 모임 사람들과 함께 켄다마인들을 양성하고, 먼 훗날 켄다마 협회를 만들겠다는 부푼 마음으로 오늘도 켄다마를 휘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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