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3대째 사진관을 운영 중인 김창호씨.“자 찍습니다!”셔터 소리와 함께 눈앞이 번쩍인다. 찰나의 번쩍임이 지나고 보이는 눈앞의 사람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관에서 사진사가 보여주는 미소는 사진이 잘 찍혔다는 뜻을 아는 고객도 덩달아 미소를 짓는다.미소가 미소를 부르는 이곳은 ‘풀꽃 사진관’. 그리고 고객을 미소 짓게 만드는 사진사의 이름은 김창호씨로 사진사로서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1962년에 할아버지가 시작한 ‘샛별 사진관’은 아버지가 이어받아 ‘아이뽀또 사진관’이 됐다. 그리고 ‘아이뽀또 사진관’은 아들인 김창호씨가 이어받으며 ‘풀꽃 사진관’이 됐다.어릴 적 놀이터는 이제 그의 직장이 됐다.김창호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늘 아버지의 직장인 사진관을 놀이터 삼아 놀았다. 대형마트 안에 있는 사진관은 어린 김창호씨에게 멋진 놀이터였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다가도 뒤를 돌아 아버지를 바라보면 진중하다가도 여유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일하는 모습이 멋있고 존경스러웠다. 그런 아버지의 작품이 만족스러워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는 고객들을 볼 때마다 ‘나도 사진사가 된다면 어떨까? 나도 아버지처럼 손님들을 웃게할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하며 설레는 마음을 키워갔다.이런 아들의 마음을 알고 있었던 김창호씨의 아버지는 시간이 흘러 고등학생이 된 김창호씨가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져있을 때, 자신의 뒤를 이어 가업을 잇지 않겠냐며 손을 내밀었다.아버지의 그 한 마디는 김창호씨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창호씨는 아버지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나 꿈이라는 돛단배의 선장이 되기로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라는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샛별의 아이는 풀꽃을 넘어 세상으로 향했다.꿈이 생긴 김창호씨는 대학 진학이라는 밝혀진 항로를 버리고, 아버지의 밑에서 사진에 관한 지식과 기술을 전수받으며 미지의 항로를 개척해 나갔다.풀꽃 사진관의  소품실.김창호씨의 풀꽃 사진관에서는 증명 사진이나 가족 사진 외에도 사진의 화질 복구와 사진을 이용한 앨범 제작과 캘린더 제작, 폰 사진 인화와 레트로풍 보정도 가능하다. 또한 소품을 이용한 다양한 컨셉도 구현해 촬영할 수 있다.김창호씨는 “할아버지가 시작해 아버지가 발전시킨 사진관을 제가 이어가고 싶다.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아들에게 이어준 추억과 낭만이 가득한 우리 가문의 사진관을 통영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다. 사진은 지나간 과거를 현재와 미래로 이어줄 수 있는 살아온 자들의 유산이다. 지나간 추억과 낭만, 사랑을 떠올릴 수 있는 사진을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찍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어르신들은 사진을 어려워하신다. 과하거나 불필요한 것이라 여기시는 분들도 계신다. 저는 이런 어르신들을 위해서라도 많은 사진을 찍어 아름답게 작업해 드리고 싶다. 혹은 어르신들이 옛날에 찍은 추억이 담긴 사진의 해상도를 보정하는 작업도 기꺼이 도와드릴 것이다. 사진관은 추억을 남기는 곳이고, 풀꽃 사진관은 그 추억을 어르신들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포부와 신념으로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김창호씨의 아버지와 김창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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