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시사는 지난 2~4일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기후위기와 해양 수산 현장 탐방 연수’를 통영·거제 일원에서 개최했다.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시사는 지난 2~4일 기후위기를 직시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기후위기와 해양 수산 현장 탐방 연수’를 통영·거제 일원에서 개최했다.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날 연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하고, 거제시·멍게수하식수협·국립수산과학원·한국수산자원공단이 공동 협업기관으로 참여했다.첫날 강의를 맡은 한인성 국립수산과학원 과장은 수온 상승의 심각성을 강조했다.한인성 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환경의 변화는 육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해양은 지구 온난화로 수온 상승과 해류 이상, 해양 산소량 감소 등 복합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 세계 해양 평균 수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경고음을 울렸다. 이러한 고수온 현상은 북대서양 해류 약화와 북극 해빙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그 여파는 전 지구적인 기후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상기후에 따른 수산업 피해도 이미 현실화됐다. 남해안에서는 멍게, 전복, 넙치(광어) 등 양식 생물이 고수온과 빈산소로 인해 대량 폐사하고 있으며, 동해안은 수온 상승으로 인해 한류성 어종의 어장이 북상하면서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이처럼 수온 1~2도 상승만으로도 해양 생태계의 균형은 무너지고, 수산업 전반이 심각한 타격을 입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최임호 한국수산자원공단 실장은 ‘바다사막화 현상과 대응 반응’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최임호 실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해양 생태계가 받는 영향이 크다. 기후변화와 해양오염, 연안 개발로 해조류가 사라지는 갯녹음(바다사막화)이 확산되고 있다. 수산자원공단은 해조류를 심어 바다 생태계를 복원하는 ‘바다숲 조성 사업’을 전국 연안에서 추진 중이다. 바다숲은 수산자원 회복·수질 정화·탄소 흡수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블루카본 전략의 핵심 수단”이라고 설명했다.최 실장은 “바다숲은 단순한 수산자원 산란·서식지의 역할을 넘어,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수온 변화를 완충시키는 해양 탄소흡수원 역할을 한다. 특히 잘피·대형 해조류 등 해양식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해 해양환경을 개선하며, 해양생물의 생태적 회복력을 높이는 기반이 된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육상뿐 아니라 바다에도 숲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교육 둘째 날인 3일에는 멍게 양식과 거제시 양식 산업 현장 탐방이 이어졌다.김태형 멍게수하식수협 조합장은 기후 위기에 처한 멍게 양식 산업의 실태를 공유했다.김 조합장은 “최근 몇 년간 여름철 고수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멍게 양식장에서는 대규모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멍게는 저수온성 생물로, 서식 한계 수온(26도) 이상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확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고수온으로 바다의 표층뿐 아니라 중층·심층 수온까지 영향을 받아 전체 양식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멍게수협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심해어장 개발을 위한 연구교습어장 추진, 멍게 양식 안정화 TF팀 운영, 피해복구 및 경영정상화 지원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추진 중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생산 시스템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기반을 만들겠다”며 정부와 언론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마지막 날 4일에는 거제신문 최대윤 취재부장이 수산 현장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보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최대윤 부장은 “거제와 통영의 멍게 양식업의 위기는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 해양 수산업이 직면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언론은 이 복잡한 문제를 다각적으로 조명하고, 실질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행정적인 지원, 실질적인 어민 보호를 위한 보험 및 보상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야 한다. 이러한 언론의 책임감 있는 역할은 어민의 생존권은 보장하고 나아가 지역 경제와 문화를 지탱하며 어촌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일조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